[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이자 방송인인 남현희(42)가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하며 억울함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사설탐정을 표방하는 유튜버 카라큘라가 전씨의 사기 사건과 관련 남현희를 공범으로 지목했다.

카라큘라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남현희 감독님, 정말로 무고한 피해자 맞습니까?"라는 글을 올려 이와 같은 주장을 전했다.

카라큘라는 "전청조가 펜싱계에 20억 투자 한다는 빌미로 펜싱 협회장 함께 만나서 차기 회장 자리 약속 받고 밥도 먹고 술도 먹고 한 것도 남현희씨는 원치 않았던 일인데 전청조가 푸시해서 한 일인가"라고 물었다.

또 "펜싱 클럽에 자녀를 보낸 모 대기업 일가의 며느리이자 아나운서 출신으로 유명한 학부모를 전청조에게 소개시켜 준 것도 남현희씨 본인 아니냐"라고 적은 후 "본인 개인 빚 1억4000만원은 왜 전청조가 대신 갚아줬나. 이것도 본인은 원하지 않은 건데 전청조가 억지로 한건가"라고 지적했다.

카라큘라는 "(남현희가) 펜싱 클럽에서 교육생들에게 사업자 통장이 아닌 개인 통장으로 교육비를 받았다. 체육시설업은 10만원 이상되는 돈을 받을 경우 상대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 없이 현금 영수증을 의무적으로 발행 해야 하지 않나? 그동안 왜 발행 안했나? 설마 이것도 전청조가 억지로 시킨 건가"고 따져 물었다.

이어 "당신이 언론에 나와 할 이야기는 국민들과 사기 피해자들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반성이지 '나는 몰랐다'며 질질짜고 하는 피해자 코스프레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남현희 측은 관련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각종 매체를 통해 자신과 가족, 지인들이 피해를 입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날 법률대리인을 통해 사기 등 혐의로 전씨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더불어 남현희는 전씨와 사기 혐의와 관련 본인에 대한 공범 여부를 수사해달라는 진정을 접수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원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라큘라는 추후 증거를 내놓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 3시52분께 경기 김포시 전씨 친척집에서 사기·사기미수 등 혐의를 받는 전씨를 체포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