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후진을 시도한 한 인터넷 방송 BJ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다.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여성 BJ A씨는 최근 운전을 하며 생방송을 진행했다.

그런데 하이패스 차로가 아닌 현금, 카드 지불 차로로 잘못 진입했다며 차선 변경을 위해 수 초간 후진을 감행해 논란을 자아냈다. 당시 방송에는 A씨가 "어떡하냐. 나 현금 없는데 이거 후진해도 되냐. 하이패스로 안 오고 현금 내는 데로 왔다. 다시 옮기면 되겠지"라며 후진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이에 한 시청자가 "그냥 지나가면 된다"고 차선 변경을 말렸고, A씨는 그제야 민망한 듯 멋쩍게 웃어 보이며 기존 차로로 주행을 이어갔다. 다행히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자칫하면 대형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었던 상황.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듯한 태도 또한 질타를 받았다.

이후 A씨는 한 남성 BJ B씨와 당시 상황에 대해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해맑게 웃으며 "막 잡혀갈 일은 아니지 않냐. 모르고 한 일"이라고 말해 공분을 키웠다. 그런 A씨의 모습에 B씨는 "고속도로 후진은 벌금이다. 그리고 사고 나면 네가 100대0이다"라고 꼬집었다.

A씨는 B씨가 사안의 심각성을 재차 강조하자 "여러분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멍청한 짓 하지 않겠다. 앞으로 자중하겠다"고 고개를 숙였으나, 이 역시도 진정성 없는 사과라며 뭇매를 맞았다.

이에 A씨는 공지를 통해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자동차 이동 방송 중에 실수로 인해 톨게이트를 잘못 진입해 잘못된 판단으로 후진했는데 무지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망각하고 한 행동 사과한다"며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 장난 식으로 대처한 점 사과한다"고 전했다.

또 "경찰에 자진신고했지만, 사고가 안 났기 때문에 혐의가 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덧붙이기도.

한편 도로교통법 제62조는 운전자는 그 차를 운전해 고속도로 등을 횡단하거나 유턴 또는 후진하면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위반할 경우 승용차는 4만 원, 승합차는 5만 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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