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소담 기자] 영화 ‘공정사회(제작 시네마 팩토리)’ 이지승 감독이 아버지 이태원 대표가 제작한 ‘아제아제 바라아제’에 이어 19년 만에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영화 ‘공정사회’가 지난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 감독조합상(여자배우상), 코스타리카국제영화제 최우수장편영화작품상, 네바다국제영화제 플래티넘어워드 수상, 2013년에는 벨로이트국제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어바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애선스국제영화제 1등상 수상에 이어 또 한 번 해외 영화제에 초청되는 기록을 남기고 있다.

‘공정사회’는 오는 20일부터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되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동유럽 최고의 영화축제 ‘제35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또한 그 뒤를 이어 오는 8월 5일, 미국 뉴욕 MoMA(Museum of Modern Art)에서 열리는 뉴욕한국영화제에도 초청돼 한국영화의 미래상을 제시할 예정이다.

영화 ‘공정사회’는 지난 4월 18일 개봉해 40여 개의 예술영화전용관을 통해 상영, 1만4482명의 관객을 동원하여 독립영화로는 소기의 성과를 이뤘다. 작지만 큰 힘을 보여줬던 이 영화는 개봉 전부터 각종 국내외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모스크바국제영화제는 1989년 제16회 영화제에서 한국영화로는 최초로 경쟁부분에 오른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배우 강수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국내에 그 위용을 드러냈던 역사적인 영화제. 이후 1993년 ‘살어리랏다’로 배우 이덕화가 남우주연상을, 2013년 25회 영화제에서 ‘지구를 지켜라’ 장준환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주목할 만 한 점은 바로 ‘아제아제 바라아제’를 제작했던 태흥영화사 이태원 대표가 ‘공정사회’ 이지승 감독의 부친이란 사실. 이지승 감독은 아버지가 섰던 국제영화제의 바로 그 자리에 자신의 작품으로 19년 만에 서게 됐다. 이 감독은 “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일이다. 영화 초청에 기쁨은 물론 우리 부자에게도 뜻 깊은 영화제로 한 번 더 기억될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이어 이태원, 이지승 부자가 나란히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 서게 됨과 동시에 뉴욕한국영화제 초청 등 ‘공정사회’는 작은 영화의 잔잔한 파문을 올 하반기에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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