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유민 기자] ‘뮤직뱅크’가 KBS 파업의 여파로 출연가수들이 립싱크로 무대를 꾸몄다.

2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뮤직뱅크’는 이적, 다비치, 노을, FT아일랜드, 효린, 허각, 빅스, 산이, 에이젝스, 테이스티, M.I.B, 만두와 치기, LPG, 히스토리, 베스티, 팀버, 틴트, 대국남아, 러쉬 등이 출연했다.

댄스무대를 꾸민 아이돌 그룹은 물론이거니와 라이브를 고집하는 발라드 가수 허각, 다비치를 비롯해 힙합 산이까지 립싱크로 노래를 불렀다. 이는 27일 돌입한 KBS 노조 총파업의 영향인 것으로 밝혀졌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뮤직뱅크’ 특성상 라이브무대는 음향 팀 없이는 불가능하다. KBS 음향 팀의 파업으로 대다수 가수들은 립싱크 무대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평소 립싱크경험이 적은 산이, 허각, 다비치 등의 가수들은 다소 어색한 입모양으로 라이브보다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KBS 파업 참가 대상은 모든 조합원으로 약 4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KBS 파업으로 KBS노동조합, KBS방송전문직노조, KBS자원관리노조, KBS미디어노조, KBS미디어텍노조, KBS비즈니스노조, KBSN노조 등 7개 노동조합 연대가 파업을 선포했다.

KBS 노조 측은 이번 파업이 주체, 목적, 절차에 있어 모두 합법성을 충족시킨 명백한 "합법 파업"이라고 주장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유민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