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연 인턴기자] 음악 페스티벌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4’가 지난 16일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공연 연기를 결정했다.

‘그린플러그드’ 관계자는 20일 “다음 달 3~4일로 예정됐던 ‘그린플러그드’ 일정을 5월 31~6월 1일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페스티벌이 바로 눈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정말로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며 “진도 인근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안타깝게 지켜봐왔고, 큰 슬픔에 싸여 많은 고민을 거듭해야만 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의 상황으로 따뜻한 봄날을 즐기거나, 가장 행복한 봄날의 소풍을 바로 며칠 후에 기대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고민 끝에 내린 정말 어려운 결정이지만, 이번 ‘그린플러그드’의 개최를 연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5월 31일과 6월 1일, 양일간 개최하는 것으로 변경한다”며 “장소는 변경이 없으며 출연하는 많은 아티스트 분들과도 상황에 대한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 부탁드린다. 너무나도 소중한 생명들을 위해 마음을 모으고 같이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그린플러그드’ 관계자는 티켓을 구매한 이들에게 금전적인 손실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며 티켓 예매처 및 기타 협력사와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지는 대로 공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뜻밖의 비극적인 참사에 이문세, 이승철, 장기하와 얼굴들, 이정, 노을 전우성 등 많은 가수들이 예정된 공연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며 애도의 뜻을 보내고 있다.

한편 지난 16일 전남 진도 해역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는 사고 닷새째인 20일 현재 구조자 174명, 사망자 56명, 실종자 246명 등 총 476명이 탑승하고 있던 것으로 집계됐다.

[티브이데일리 김지연 인턴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그린플러그드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