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인턴기자] 가수 김재희가 형 故 김재기를 위한 추모곡을 다시 편곡해 눈길을 끈다.

22일 영화 '앵그리스트맨'(감독 필 알덴 로빈슨) 측은 "부활의 전 보컬인 김재희가 故 김재기를 위해 만든 곡을 영화의 뮤직비디오를 위해 다시 편곡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빈 윌리엄스가 주연을 맡은 '앵그리스트맨'은 의사의 오진으로 90분이라는 시간의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조울증 환자 헨리가 남은 인생 최대의 과제인 진정한 화해와 용서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슴 따뜻한 가족애를 그린 영화다.

'앵그리스트맨'은 지난 8월 갑작스레 타계한 故 로빈 윌리엄스의 유작으로 알려지며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김재희는 이 영화를 접한 후 형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이 영화의 뮤직비디오 제작에 나섰다.

김재희의 형인 故 김재기는 지난 1993년 부활의 보컬로 영입돼 3집의 수록곡인 '사랑할수록'을 녹음한 후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떴다.

이후 김재희는 형의 뒤를 이어 부활의 보컬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형을 그리워하는 마음에 우울증에 빠졌다가 최근 마음을 다잡고 지난 해 다시 가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 해 故 김재기의 20주기를 맞이해 발표한 추모앨범 '레퀴엠(Requiem)'의 수록곡인 '사랑한다'를 다시 편곡하고 녹음해 '앵그리스트맨'의 뮤직비디오를 위한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랑한다'에 담긴 "그토록 서둘러 떠난 네가 너무 미워서 한동안 난 술로 지냈어 지금 내 말 듣고 있니 아픔 없는 곳에서 사랑한다 내 맘 전할께" 라는 가사는 가족에 대한 사랑을 일깨워주는 '앵그리스트맨'의 정서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김재기의 '사랑한다'는 故 로빈 윌리엄스와 故 김재기를 그리워하는 수 많은 팬들에게 뜻 깊은 영상이 될 것이다. '사랑한다'의 뮤직비디오는 빠른 시일내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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