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윤철중 기자]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오는 28일부터 8월 30일까지 ‘2015 시네바캉스 서울영화제’(이하 시네바캉스)를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종로3가) 서울극장 3층에서 개최한다.

시네바캉스는 매년 1월에 열리는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와 더불어 서울아트시네마의 대표적인 영화제로 매년 7~8월에 걸쳐 약 1달간 열렸다. 올해로 10회를 맞는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한 세기를 아우르는 고전영화, 예술영화, 70년대 이후 모던클래식을 포함한 다양하고 흥미로운 작품들이 상영된다.

주최 측은 “이들 작품들을 통해 영화의 시작부터 현재까지의 영화를 경험하고, 모험이 가득한 영화의 세계를 즐길 수 있도록 시대와 장르, 국적을 초월한 30여편의 영화가 준비됐다”라고 시네바캉스를 소개한다.

상영작 가운데 우선 눈에 띄는 작품은 거장들의 영화들이다. 코트 다쥐르 해변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유쾌한 로맨스이자 올해 공개 60주년을 맞은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나는 결백하다’(1955 / 그레이스 케리, 캐리그란트 주연), 초기 무성영화의 고전으로 꼽히는 아벨 강스 감독의 1920년대 프랑스 무성영화 ‘바퀴’가 대표적이다.

또 올해 칸영화제에서 복원판으로 공개된 홍콩 무협극의 걸작 ‘협녀’(1971, 호금전 감독)와 SF장르의 모던클래식 ‘에이리언 : 감독판’, ‘브레이드 러너 : 파이널 컷’(리들리 스콧 감독) 등 시대를 초월해 영감과 감동을 안겨준 거장들의 작품도 소개된다.

이밖에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로빈 윌리암스의 첫 영화 주연작인 ‘뽀빠이’(1980, 로버트 알트먼 감독)도 상영된다. 천의 얼굴을 가진 로빈 윌리암스의 재능과 만화적 상상력이 만나 탄생한 독특한 뮤지컬 영화로 그의 젊은 시절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시네바캉스는 영화 상영 외에도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오승욱 감독, 양대근 교수, 김성욱 프로그래머가 ‘소서로’와 ‘협녀’, 그리고 ‘혁명전야’에 대한 시네토크를 진행한다.

더불어 ‘영화라는 모험’을 주제로 이명세, 김지운, 김태용, 이혜영, 윤종빈 김독의 영화 작업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 ‘작각를 만나다’를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으로 개최한다.

그리고 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과 함께 프랑스의 거장 알랭 카발리에의 다큐멘터리 대표작 6편을 상영하는 ‘알랭 카발리에 회고전’도 주목할 만한 행사다. 특히 이 회고전에서는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알랭 카발리에 작품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윤철중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나는 결백하다’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