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오정해가 이덕화의 애교에 대해 언급했다.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 제작발표회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나인트리컨벤션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이덕화 김영옥 오정애 박준규, 코미디언 이홍렬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덕화는 "극중 대학생 역할을 소화한다. 어린 모습을 연기하기 위해 가발이 달라진다. 머리가 짧아질 것"이라며 "외모적인 부분은 어느 정도 꾸며낼 수 있지만 목소리는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최선을 다하면 관객분들이 잘 봐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에 오정해는 "이덕화 선배가 어린 역할을 연기하는 비결은 가발이 아니라 애교다"라며 "애교가 기가 막히다. 오히려 여자 배우들이 목석 같고 선배님 애교가 배우들을 녹인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오정해는 "이덕화 선배가 무대에 서시면 하나의 기둥이 되는 것 같다. 배우들을 하나로 모으는 큰 힘이 있는 분이시다"라고 덧붙였다.

'불효자는 웁니다'는 1998년 초연 당시 중장년층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며 이후 '모정의 세월', '부모님전상서', '봄날이 간다' 등의 악극이 생겨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한 작품이다. 6·25전쟁을 거쳐 1970년대를 치열하게 헤쳐온 한 남자의 비극적인 가족사를 중심으로 어머니와 아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그려낸다.

주인공 박진호 역은 이덕화, 어머니 최분이 역은 김영옥이 맡았다. 옥자 역에는 오정해, 박강태 역에는 박준규가 열연한다. 이홍렬은 변사로 합류해 극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특히 이덕화 박준규는 18년 전 초연에 이어 같은 역할로 무대에 서 눈길을 끈다.

'불효자는 웁니다'는 오는 1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 특별무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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