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영화팀] 매 주 수십 편의 영화가 개봉을 한다. 그렇기에 관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극장 매표소 앞에서 고민을 하기 마련이다. 관객들의 고민을 덜어주고자 영화를 먼저 본 티브이데일리 기자들이 금주의 개봉작을 소개한다.


'걷기왕'
-감독:백승화, 출연:심은경 박주희 김새벽 허정도, 상영시간:93분
-Check Point: 꼰대에겐 반성을, 청춘에겐 응원을

선천적 멀미 증후군을 앓는,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는 여고생 만복(심은경)이 제 삶에 울린 경보를 통해 진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경쟁을 강요하는 세상을 거부하는 만복의 모습은 촉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고마운 쉼표다. 사랑스럽고 유쾌한 독특한 연출 속에 등장하는 독립영화계의 슈퍼스타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인페르노'
-감독:론 하워드, 출연:톰 행크스, 펠리시티 존스, 벤 포스터, 상영시간:121분
-Check Point: 랭던과 함께 하는 유럽 일주

기억을 잃은 하버드대 교수이자 천재 기호학자 로버트 랭던이 전세계 인구를 절반으로 줄이려는 계획을 세운 천재 생물학자의 죽음 이후, 남겨진 단테의 '신곡'에 얽힌 단서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작가 댄 브라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배우 톰 행크스가 시리즈 전작인 '천사와 악마' 이후 7년 만에 로버트 랭던 역을 맡아 스크린으로 돌아와 화제가 됐다. 전작과는 달리, 특정 종교에 대한 분석에서 한 걸음 나아가 전 인류에 대한 고찰을 보여준다. 유럽의 풍광 또한 볼거리다.


'미스터 캣'
-감독:배리 소넨펠드, 출연:케빈 스페이시, 제니퍼 가너, 크리스토퍼 월켄, 말리나 와이즈먼, 상영시간:87분
-Check Point: 연기대상이 아깝지 않은 캣

억만장자 CEO 톰이 우연한 사고로 사고뭉치 고양이 복실이와 영혼이 바뀌면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고양이로 살며 그간 소홀했던 가족에 대한 사랑을 느끼고,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는 톰의 이야기는 클리셰라 할 법 하지만, 전형적인 이야기에서 찾을 수 있는 감동과 재미 역시 상당하다. 무엇보다도 숙취부터 노상방뇨(?)까지 각종 연기를 소화하는 고양이 복실이가 큰 볼거리다.


'비틀스: 에잇 데이즈 어 위크 - 투어링 이어즈'
-감독:론 하워드, 출연:존 레논,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 상영시간:137분
-Check Point: 리마스터링으로 빛나는 '그 때 그 노래'

'인페르노'의 감독 론 하워드의 또 다른 작품이 극장가를 찾았다. 전설적 밴드 비틀스의 인생을 바꾼 4년 간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최고의 기술력을 동원해 비틀스의 공연 실황 장면을 재현해 냈다. 실제 공연장을 방불케 하는 현장감 넘치는 음원과 폭발적인 호응을 보이는 관객들의 모습이 열정 넘치던 당시를 실감케 한다. 폴 매카트니, 링고 스타의 인터뷰가 실려 있어 비틀스를 사랑하는 팬들에게는 선물 같은 영화가 될 것이다.

[티브이데일리 영화팀 news@tvdaily.co.kr / 사진=해당 영화 스틸, 그래픽=황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