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서프라이즈'에서 영화 '보이후드' 촬영 비화가 공개됐다.

1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에서는 전 세계 기상천외한 이야기들이 소개됐다.

먼저 소개된 '12년, 소년에서 청년으로'에서는 배우 에단 호크, 패트리샤 아퀘트, 롤레라이 링클레잍, 그리고 엘라 콜트레인 등이 출연한 영화 '보이 후드' 촬영 이야기가 그려졌다.

영화는 한 소년의 성장기를 다룬 작품. 감독은 한 작품으로는 진짜 소년의 성장 과정을 다루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해 7살 소년이 18살이 될 때까지 12년 동안 촬영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많은 영화 제작사와 관계자들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12년이란 긴 시간 동안 한 작품에 매진하기란 쉽지 않았기 때문. 그럼에도 감독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매년 딱 일주일만 촬영하기로 결정했다.

주인공 엘라 콜트레인은 오디션을 통해 뽑혔다. 당시 그의 나이 6살. 순조롭게 시작된 촬영은 매년 진행됐지만 쉽지만은 않았다. 주인공 엘라 콜트레인 친구들은 몇년 째 영화 촬영 중이라는 그의 말을 믿지 못했고, 실제 감독 딸이자 누나 역을 맡은 로렐라인은 자신을 죽는 것으로 촬영에 제외시켜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촬영이 진행될수록 진짜 가족처럼 친근해졌다. 매년 성장하는 엘라를 기대하기 시작한 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영화 촬영하는 일주일을 특별한 휴가로 여기게 됐다.

영화는 한 아이의 성장 스토리뿐 아니라 시간에 흐름에 따라 변하는 사회, 정치, 문화의 변화가 카메라에 담기면서 색다른 흥미를 자아냈다.

마침내 2013년, 모든 촬영이 끝나게 됐다. 엘라가 대학에 들어가면서 영화 속 메이슨 역시 대학생활이 시작되는 것으로 12년 동안의 촬영을 마무리 지었다.

그리고 영화가 개봉되자 놀라운 결과를 이끌어냈다. 관객들은 12년 동안 만들어진 영화에 놀라움을 표하면서도 다큐멘터리가 아닌 영화가 한 소년의 성장기를 담아냈다는 데에서 진정성 있는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이로 인해 감독은 베를린 영화제에서 최고의 감독에게 주는 은곰상을 받았다. 또 권위있는 영화 평론 사이트에서 전대미문의 평점을 받기도 했다.

이후 한 인터뷰에서 감독은 엘라가 아빠가 되는 순간부터 후속작을 다시 찍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며 끝나지 않은 작품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