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걸그룹 아이스의 멤버 킴미(본명 김은미)가 ‘톰보이’ 콘셉트로 활동하는 것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아이스(킴미 다혜 민주 유진)는 26일 진행한 티브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그룹의 색깔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015년 데뷔 이후 섹시, 러블리, 청순 콘셉트 등으로 활동해 온 아이스는 지난 24일 공개한 새 싱글 ‘뻔뻔해’를 통해 또 한 번 변신을 꾀했다. 이번 곡의 성격을 굳이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걸크러쉬’다.

관련해 민주는 “우리는 따로 색깔을 정하지 않고 다 하고 싶다”라고 설명했고, 킴미는 “4인4색이 딱 맞는 것 같다. 네 명이 너무 다르다. 표현도 다르고 그렇다. 섹시 콘셉트이면 섹시가 주이지만 그 안에는 귀여운 섹시 등 여러 가지가 있지 않나. 그래서 딱 정하기 어렵다”라고 강조했다.

데뷔 후 중성적인 매력으로 국내외 팬들을 만나온 킴미는 이번 활동을 위해 머리카락을 더 짧게 잘랐다. 이에 맞춰 스타일링도 수정, ‘톰보이’가 됐다.

4인조 그룹에 중성적인 느낌의 멤버 1명은 선배 그룹인 에프엑스를 연상케 하는 구성이기도 했다. 이에 킴미를 보면, 에프엑스의 엠버가 떠오른다는 반응도 있었다.

킴미는 “에프엑스 선배들 같은 느낌을 노린 것은 아니다. 하다 보니 이렇게 된 것”이라고 운을 뗀 후 “내 콘셉트에는 사연이 있다. 처음부터 중성적이긴 했지만, 그래도 하이힐도 신고, 민소매도 입으면서 여성스러운 느낌도 주려고 했다. 그런데 두 번째 앨범 때 머리가 더 짧아지고 화장도 연해졌다. 그러니 애매하다는 이야기도 많더라”고 말했다.

이어 “에프엑스 엠버 선배처럼 확실히 보이시하게 가든지, 제시 선배처럼 섹시한데 강한 이미지로 가든지 확실한 노선을 정하라는 의견이 많았다. 그런데 내가 제시 선배처럼 몸매가 또 뛰어나지는 않다. 그런데 활동을 했던 베트남에서 지금과 같은 톰보이 스타일을 좋아해 주시더라. 그래서 이번 앨범에는 머리카락도 더 짧게 자르고 바꿔봤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킴미는 눈에 띄는 캐릭터를 얻었다. 그러나 걸그룹을 바라보는 획일화된 시선에는 어긋났고, 자연스레 부정적 시각도 제기됐다. 이는 엠버 역시 겪었던 내용이다.



킴미는 “사실 한국에서 남자 분들은 아예 나한테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단적으로 ‘직캠’이 없다. 악플이 달릴 수 있는 콘텐츠 자체가 없는 것”이라며 웃어 보인 후 “그것에 대한 속앓이가 있다. 멤버들의 직캠에 내가 올라오면 카메라가 확 돌아가기도 한다. 상처가 안 될 수 없지만 그런 날은 오히려 멤버들과 더 즐겁게 지내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이를 두고 다혜는 “반대로 베트남에서는 우리보다 언니가 굉장히 먹힌다. 베트남에 가면 언니의 기분을 우리가 똑같이 느낀다. 장점이 충분하기 때문 걱정할 내용이 아니다”라며 응원을 건넸다.

한편 아이스의 신곡 ‘뻔뻔해’는 거짓되노 사랑에 상처 받은 여자의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셔플 리듬의 신나는 비트와 일렉 사운드 위에 감성적인 피아노 선율, 멜로디가 더해져 강렬한 느낌을 준다. 첫 방송은 27일 케이블TV SBS MTV ‘더쇼’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