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대만에서 가수의 꿈을 키워온 카렌시시는 한국과 대만에서 자신의 첫 번째 앨범을 동시에 발표할 수 있어 무척 들뜨고 흥분된 모습이었다. 대만에서 수년간 가수 연습생 생활을 하며 뮤지션의 꿈을 키워온 그는 첫 앨범 발표를 통해 이제 진짜 뮤지션 카렌시시로 세상에 첫 발을 내딛는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카렌시시는 지난 27일 첫 번째 EP 앨범 '블로우 업(Blow-Up)'을 한국과 대만에서 동시 발매했다. 그의 첫 정식 앨범인 '블로우 업'에는 국내 래퍼 주노플로와 함께 작업한 타이틀곡 '고 온(Go On)'을 포함해 '타임리스(Timeless)' '원 러브(One Love)' 등 총 3곡이 수록됐다.

첫 정식 앨범 발매 당일 만난 그는 "너무 기쁘고 흥분된다. 앨범을 낼 수 있는 기회를 누리게 돼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가족들과 친구들, 대만 회사에서도 저를 응원해주고 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는 만큼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데뷔 앨범을 낸 소감을 전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카렌시시는 3살 때부터 12살 때까지 중국에서 머물다가 다시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리고 16살 때부터는 중화권 소속사 HIM인터내셔널 뮤직과 계약한 후 연습생으로 생활하며 자신만의 음악 작업을 이어왔다. 그는 300여 곡이 넘는 창작곡을 직접 만들고 부르며 싱어송라이터로서 기반을 다졌다.

또 캐런시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영상을 업로드하며 음악적 실력을 드러냈다. 이후 한국 관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캐런시시는 한국 음반사 오션스타뮤직 관계자의 눈에 띄었고, 한국과 대만에서 데뷔 앨범을 동시에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번 앨범 프로모션을 위해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는 캐런시시는 "K팝부터 음악, 패션 등 한국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원래 관심이 많았다"고 했다. 특히 그는 현재 숙소가 있다는 홍대 주변의 분위기나 갈비, 불고기, 떡볶이 등 맛집 등을 언급하며 한국에 대한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과 대만에서 데뷔 앨범을 동시 발매한 그의 행보는 대만에서도 이례적인 경우였다. 때문에 대만 현지 역시 그에 대해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대만에서도 신인 가수들 간의 경쟁은 치열하다. 하지만 저처럼 한국과 동시에 데뷔 앨범을 발표하는 신인 가수는 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주위에서 굉장히 신선하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카렌시시는 신인 가수로서 색다른 행보를 보인 만큼 음악적으로도 더욱 준비된 모습을 보이고 싶었단다. 그 과정에서 카렌시시에게 가장 큰 힘을 준 사람은 데뷔 타이틀곡 '고 온'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주노플로였다.

카렌시시는 주노플로에게서 많은 음악적 영감을 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로 인해 더욱 더 완성도 높은 곡이 나왔다고. 더욱이 두 사람은 미국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지녔기에 대화도 잘 통했고, 편한 분위기에서 함께 작업할 수 있었단다.

그는 "주노플로와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었다. 주노플로 덕분에 마음 적으로나 환경 적으로 굉장히 편했다. 작업할 때도 너무 나이스하게 대해줘서 정말 고마웠다"고 협업 과정을 회상했다.



이제 뮤지션으로 첫 발을 내딛은 카렌시시는 지금까지의 노력 이상으로 뮤지션으로서 더 부지런히 달려나가고 싶은 욕심이 커보였다. 특히 카렌시시는 한국 음악 시장이 지닌 장르적 다양성을 높이 평가하며 "꾸준히 음악 작업을 해서 저만의 음악 색깔을 지닌 앨범을 계속 발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더불어 대만 내에서는 신인 가수로서 입지를 단단히 싶은 그였다. 카렌시시는 "대만에 돌아가면 이제 진짜 경쟁에 돌입해야하기 때문에 긴장된다. 한국에 있는 동안은 정말 많은 분들이 관심가져 주시고 예뻐해 주셔서 행운아가 된 것 같다고 생각했다. 대만에 가면 특별한 대우를 받기보다 신인 뮤지션으로서 경쟁을 즐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카렌시시는 오는 9월을 목표로 정규 앨범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앨범을 계기로 자신을 알리고, 나아가 목소리로 인정받길 바랐다. 아직 언어적으로 소통은 어렵지만 한국어 공부도 부지런히 해서 곧 한국어로 노래를 부르겠다는 각오까지 내비치는 그였다.

끝으로 카렌시시는 "앞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제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다. 외국어지만 마음을 담은 노래를 듣고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며 그가 선보일 음악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오션스타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