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그룹 봄여름가을겨울 보컬 김종진이 현재 투병 중인 전태관의 회복에 대한 강한 믿음을 전했다.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 카페에서 봄여름가을겨울(김종진 전태관) 데뷔 30주년 트리뷰트 프로젝트 '친구의 우정을 지키는 방법' 프로젝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김종진은 "저는 1962년생 뮤지션이다. 제가 음악을 시작했을 때 62년생들이 모두 뮤지션이 된다고 했는데, 이제 남은게 저 하나라 안타깝다. 그래서 더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에서 뮤지션으로 살아간다는게 그만큼 힘들다는걸 깨닫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현재 암 투병 중인 봄여름가을겨울 멤버 전태관을 언급하며 "그와 함께였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전태관과 저는 친구이자 직장 동료다. 지난 30년간 그 친구와 함께 일했던 시간을 돌이켜보면 대부분 음악이다. 일이 노는 거였고, 노는 데서 제대로 된 일이 만들어졌다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 앞으로 30년 음악을 더 할 수 있다면 지난 30년 동안 제가 너무 치열하게 좋은 음악을 하려고 주변 음악가들을 힘들게 했던 시간처럼 살지 않고 더 편하게 놀면서 힘들지 않게 살겠노라고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또 김종진은 "전태관은 암이 전이될 때마다 한 번도 암 세포에 지지 않고 잘 싸웠고 이겨왔다. 곁에서 지켜보는 친구 입장에서 봤을 때 격투기를 보는 것 같다. '한 번만 맞고 쓰러지면 못 일어나는데' 하며 조마조마하곤 했다. 최근 또 전이가 돼서 수술실에 들어갔다가 하지 못하고 나왔다. 그때 입원해서 아직 퇴원하지 못했다. 저는 매우 조마조마하지만 이번에도 꼭 이겨낼거라 믿는다"며 전태관의 빠른 회복을 바랐다.

'친구의 우정을 지키는 방법'은 봄여름가을겨울 데뷔 30주년을 맞아 후배 뮤지션들이 참여해 완성하는 프로젝트다. 그 시작으로 그룹 혁오 오혁, 드러머 이인우, 미국 출신 보컬리스트 제이 마리(Jay Marie)와 함께한 '하루가 가고 또 하루가 오면', 그룹 톡식(TOXIC)의 김정우와 보컬리스트 이시몬 등이 참여한 '땡큐송' 등의 음원이 오늘(19일) 저녁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가수 윤도현, 정재일, 십센치, 험버트, 기타리스트 함춘호, 가수 윤종신, 그룹 데이식스(DAY6), 어반자카파, 가수 에코브릿지, 피아니스트 이루마 등 다양한 분야의 뮤지션들이 참여한 곡들이 온라인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더불어 스페셜 트랙이 추가돼 오는 12월 CD와 카세트 테이프 등 음반으로도 발매될 계획이며, '친구의 우정을 지키는 방법' 프로젝트의 모든 수익금은 현재 암 투병 중인 전태관에게 전달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