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드러머 전태관이 세상을 떠났다. 가요계 큰 별이 지며 모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1일 저녁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본격 연예 한밤'(이하 '한밤')에서는 고(故) 전태관의 생애가 그려졌다.

전태관은 지난달 27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57세.

봄여름가을겨울로 가요계에 기록적인 발자취를 남긴 고인을 위해 장례식에는 가요계 후배들이 대거 참석했다. 작곡가 겸 가수 유희열, 기타리스트 신대철, 가수 윤종신, 김연우, 작곡가 김형석 등이 모두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김연우는 "드러머로서도 그렇고 뮤지션으로도 후배들이 많이 쫓아했던 선배"라고, 김형석은 "내가 음악적으로 큰 사람이 되면 태관이 형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그 중에서도 봄여름가을겨울로 고인과 오랜 시간을 함께 한 김종진은 누구보다 전태관과 깊은 추억을 갖고 있었다. 그는 "전태관이 없는 봄여름가을겨울은 봄여름가을겨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제는 편한 곳에서 쉬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종진은 지난해 1월 25일 서울가요대상에 고인과 함께 올라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태관은 "객석에서 무대를 볼 때도 멋있는데 올라와서 보니 훨씬 더 멋있다. 수상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던 터. 당시 김종진은 고인을 부축하며 함께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김종진은 '한밤' 측에 "우정이라는 게 친구의 정인데 정이 참 많이 들었다"며 울컥, 눈물을 훔치며 돌아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밤' MC 박선영 아나운서도 "주변에 많은 분들이 이겨내시리라 봤다"며 끝내 말을 잇지 못해 오열했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