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배우 이소연과 재희가 '용왕님 보우하사'에서 첫 만남을 겪었다.

16일 저녁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용왕님 보우하사'(극본 최연걸·연출 최은경) 3회에서는 심청이(이소연)와 마풍도(재희)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심학규(안내상)는 이날 방송에서 어린 심청이를 딸로 받아들였다. 그는 등산 후 내려오는 길, 자신을 업어준 심청의 아빠를 떠올리며 깊은 고마움을 느꼈다. 또한 자신이 그림을 훔친 집에서 심청이의 가족이 몰살당한 일을 비밀에 부치며 심청이를 감쌌다.

기억을 잃은 어린 심청이는 심학규를 아빠라 부르며 따랐다. 방덕희(금보라)는 남편 심학규가 데려온 업둥이 심청이를 반기지 않았다. 그러나 심청이 점을 보러 온 사람의 뱃속에 숨어 있던 간 건강의 적신호를 포착해내고 '아기 보살'이라 불리자 돈벌이 수단으로 삼아 키우려 했다.

반면 심학규는 심청이를 친딸처럼 여겼다. 그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심청이 자신을 친아빠처럼 따르는 게 운명이라고 느꼈다. 또한 심청은 다양한 색을 분별하는 남다른 시력을 활용해 심학규를 도우며 부녀간의 정을 쌓았다.

시간이 흘러 2010년, 심청이는 악바리 고등학생으로 자랐다. 그는 학교에서 반찬 가게 전단지를 돌리는가 하면 갖가지 아르바이트를 하고 마을 어른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해맑게 자랐다.

그렇다고 업둥이라는 게 변한 건 아니었다. 방덕희는 심청이를 구박했고, 친딸 여지나(조안)와 차별했다. 심청이는 언니 여지나를 따르고 챙겼지만 계모와 배 다른 언니 모두에게 외면 당했다.



그 사이 마풍도는 세계적인 인기 피아니스트가 돼 한국에 돌아왔다. 마풍도가 마신 물병까지 경매에 나오는 스토커가 횡행한 가운데, 마풍도는 우연히 호텔 로비에서 만난 심청이를 자신의 스토커로 오해했다.

그는 심청이 들고 있던 코트가 자신의 것이라 착각했고, 심청에게 "어디서 못된 것만 배워서"라고 몰아세웠다. 심청은 억울한 마음에 반항하다 마풍도의 얼굴을 들이받았다. 고등학생 심청이와 마풍도의 강렬한 첫 만남이 폭소와 호기심을 동시에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