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라미 말렉, 산드라 오의 미국 내 스타성과 열풍이 심상치 않다.

27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서 ‘제25회 미국 배우 조합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말 그대로 화려한 투톱이었다. 이날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산드라 오(49·한국명 오미주)와 라미 말렉이 제25회 미국 배우 조합상에서 각각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날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줄리아 가너, 로라 리니, 엘리자베스 모스, 로빈 라이트, 산드라 오가 올랐다. 산드라 오는 이 쟁쟁한 배우들을 제치고 BBC 드라마 '킬링 이브'로 여우주연상을 당당히 획득했다. 이로써 그는 골든글로브, 크리스틱 초이스 어워즈 여우주연상에 이어 3관왕 기염을 토하게 됐다.

여우주연상 수상 후 산드라 오는 "모든 동료에게 감사하다. 나는 동료들의 지지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며 업계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전 세계에 프레디 머큐리 열풍을 일으킨 라미 말렉도 이날의 혁혁한 주인공이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감독 브라이언 싱어)에서 전설적 록 밴드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 역으로 열연한 라미 말렉의 남우주연상은 사실상 이견 없는 결과였다. 그는 크리스찬 베일, 브래들리 쿠퍼, 비고 모텐슨, 존 데이빗 워싱턴 등을 제쳤다.

이에 따라 라미 말렉 또한 골든글로브, 크리스틱 초이스 어워즈 남우주연상에 이어 3관왕에 올랐다.

라미 말렉은 “퀸과 프레디 머큐리에게 어떤 힘을 느꼈다. 내가 그들에게 받은 힘을 여러분도 느꼈길 바란다”며 실존 인물이었던 록 밴드 퀸과 프레디 머큐리에게 영광을 돌렸다.

특히 라미 말렉의 경우 세계적 돌풍을 일으킨 영화의 주역인 만큼, 오는 3월 열리는 제9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유력한 남우주연상 후보로도 거론된다. 그가 4관왕에 이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미국 배우 조합상'은 미국의 영화 및 TV 배우 가맹 노동조합이 주최하는 시상식이다. 지난 1995년 이래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BBC, 영화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