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이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석철 이승현 형제의 폭행 피해를 방조했다는 혐의를 부인했다. 다만 가해자 문영일PD는 혐의를 인정했다.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아동 상습 폭행 방조 혐의를 받고 있는 미디어라인과 미디어라인 김창환 회장, 상습 아동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미디어라인 소속 문영일PD에 대한 1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검찰은 "문영일PD는 2015년 3월 피해자 이석철 이승현 형제를 엎드려뻗쳐시키고, 엉덩이를 20회 가량 폭행했고, 피해자들에 대해 상습적으로 신체적 정신적 손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더불어 김창환 회장에 대해서는 "2016년 3월 피해자에게 전자담배를 피워보라고 지시, 피해자가 거부하자 뒷통수를 때리는 등 정서적인 학대를 했다. 뿐만 아니라 2017년 1월 피해자들이 폭행을 당하는 상황을 봤지만 이를 묵인했고, 추후 폭행 방지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디어라인은 사용인 문영일이 위법 행위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기소됐다.


문영일PD는 검찰의 공소 사실과 제출된 증거를 대부분 인정했다. 다만 문영일 측 변호사는 "피고인이 3년 간 지속적으로 폭행을 즐긴 것처럼 언론에 비춰졌다. 하지만 문영일이 피해자들과 친밀하게 지내왔다는 사실에 비춰볼 때, 이러한 취지에 대해서는 부인한다"고 주장했다.

김창환 회장과 미디어라인 이정현 대표는 피해자들에 대한 보호 및 방지에 최선을 다했다는 취지로 공소 사실에 대해 모두 부인했다. 그러면서 김창환 회장과 미디어라인 측은 여러 증거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다. 특히 문영일PD의 진술에 대해서도 부동의 의사를 밝혔다.

이에 검찰은 피해자 이석철 이승현 형제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두 사람은 오는 4월 19일 열리는 다음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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