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의 전 멤버 이석철 이승현의 아버지가 폭행 사건 1차 공판 이후 심경을 밝혔다.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아동 상습 폭행 방조 혐의를 받고 있는 미디어라인과 미디어라인 김창환 회장, 상습 아동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미디어라인 소속 문영일PD에 대한 1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문영일PD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모두 인정했다. 하지만 김창환 회장과 미디어라인 이정현 대표는 피해자들에 대한 보호 및 방지에 최선을 다했다는 취지로 공소 사실에 대해 모두 부인했다. 더불어 제출된 여러 증거에 대해서도 부동의 의사를 밝혔다.

1차 공판이 끝난 뒤 티브이데일리와 만난 피해자 이석철 이승현 형제의 아버지는 "그 사람(김창환) 입장에서는 무죄라고 생각하니까 공소 사실을 부인하는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현재 이승현은 폭행 사건 이후 트라우마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다음 공판에 이석철 이승현 형제가 증인으로 출석하게 된 상황. 이와 관련해 형제의 아버지는 "아이들이 법정에서 진술을 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겪었던 일들을 사실대로 이야기하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차분하게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석철 이승현 형제의 아버지는 "가장 중요한 건 문영일PD가 한 일들을 (김창환 회장이) 다 알고 있었다는 거다. 회사에서 4년 간 몰랐다는 게 말이 되냐. 그런 거짓말을 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분노했다.

이어 "내가 그들에게 사과를 하라고 했었는데, 그들은 사과를 할 줄도 모른다. 사건 이후에도 우리와는 전혀 접촉이 없다"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