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선을 넘는 녀석들'에서 문근영이 제주 4.3 사건 희생자들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이하 '선녀들')은 제주도를 찾은 '선녀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전현무와 다니엘 린데만, 문근영 등은 제주도 정방폭포를 찾았다. 다니엘 린데만은 정방폭포에 대해 "여기는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학살 장소다"라고 설명하며 제주 4.3 사건을 언급했다.

제주 4.3 사건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하여 1948년 4월 3일에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

설민석은 "1948년 5.10 총선거가 있었다. 남한만의 단독 정부 수립을 막아야 겠다는 남로당 제주도당이 무장 봉기를 한다"면서 "무고한 민간인도 참혹하게 희생됐다. 이 사람들도 잘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민석은 "그럼에도 총선거가 진행이 됐고,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정부가 수립됐다. 제주도는 대한민국의 탄생을 방해한 불온 세력으로 낙인 찍혔다"고 했다.

문근영은 설민석의 이야기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문근영은 "제주 4.3 사건이 더 슬픈 건, 형제라고 생각했던, 내 언어를 쓰는 사람들에게 이유 없이 죽임을 당한다는 건 엄청나게 무서운 공포였을 것 같다"면서 "슬프고, 화나게 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설민석은 "4.3이 이름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4.3의 이름을 지어줘야 할 때가 오지 않았나 싶다. 이름을 지으려면 4.3에 대해 알아야지"라고 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MBC '선을 넘는 녀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