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코미디언 이용식이 '마이웨이'에서 건강 관리를 하면서 가족들과 행복하게 사는 삶을 공개했다.

20일 밤 방송된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는 이용식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이용식은 결혼 8년 만에 어렵게 얻은 딸 수민 양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 세상에서 제일 하기 싫은 생각이 '쟤(딸)가 안 태어났다면'이다. 쟤 떄문에 웃고 힘나고 용기 나고 버팀목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용식은 "딸이 팔자걸음인데 그것도 나랑 똑같다"며 흐뭇하게 웃었다.

최근 이용식을 딸 수민 양과 함께 다이어트를 하고 있었다. 이미 운동과 식이조절로 40kg을 감량한 수민 양은 "운동하고 있으면 주변 사람들이 '왜 혼자 와서 운동하냐'고 불효자 취급을 한다"며 아빠 이용식에게 운동을 권했다.

하지만 이용식은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그러면서도 이용식은 "아홉번 실패하고 열번째 도전 중인데, 요즘은 간헐적 단식을 하고 있다"고 다이어트 의지를 불태웠다.

딸 수민 양 또한 "아빠가 저한테 해주는 것과 똑같이 해주는 남자를 만나고 싶다"며 아빠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에 이용식은 "그런 남자는 어디서 수입을 해야 된다. 방법은 하나다. 혼자 살아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이용식은 세상을 떠난 부모님을 추억하기도 했다. 특히 이용식은 "아버지는 군번 없는 북파공작원이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아버지가 샛별호를 나포해서 가족들에게 말도 없이 월남을 했다"며 "아버지의 월남으로 인해 북에 있던 형들과 어머니가 고문을 받아야 했다"고 털어놨다.

혼자 월남한 이용식의 아버지는 6.25 전쟁이 발발하고 나서야 북에 있던 가족을 찾았다. 이때 이용식의 가족들은 함께 대청도로 피난했고, 이곳에서 이용식이 태어났다.

더불어 이용식은 아버지가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던 사실을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심근경색이 뭔지를 가르쳐주셨다"며 자신 또한 심근경색으로 고통받았던 일을 고백했다.

이용식은 "어느 날 녹화하러 가기 위해서 샤워를 하다가 심장에 통증을 느꼈다. 그때 바로 심장 이상이라는 걸 느꼈다. 심근경색을 아버지 덕분에 공부했으니까 알았던 것"이라며 "병원에 빨리 갔던 것이 내가 다시 이 자리에 서있을 수 있는 이유"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용식의 건강 위기는 또 한 번 찾아왔다. 고혈압으로 인해 한 쪽 눈을 실명한 것. 이용식은 "낮에 하염없이 녹화하고 과로하다가 저녁에 술자리를 가졌다. 계속 몸에 손상이 가더라. 혈압 관리를 못 했고 망막 혈관이 터지면서 점점 빛만 들어오고 물체는 안보이게 됐고, 시력을 잃게 됐다"고 말했다.

실명 이후 현재까지는 눈 건강이 악화되지 않았다고. 이날 딸과 함께 안과를 찾아 눈 검사를 한 이용식은 큰 문제가 없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환하게 미소 지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