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가수 정준영 승리 최종훈 등이 함께 참여했던 단체대화방 8인 멤버에 대한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 중 정준영과 버닝썬 전 MD 김모 씨의 구속이 결정됐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1일 정준영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영은 이날 오전 9시 30분경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했다.

그는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 용서 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며 "저로 인해 고통받은 피해 여성분들, 근거 없이 구설에 올라 2차 피해를 본 여성분들, 지금까지 애정 보여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 반성하며 살겠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날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단체대화방 멤버 김모 씨도 구속됐다.

이번 구속 결정은 지난 2015년과 2016년 단체대화방을 통해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입건된 지 약 열흘만의 일이다.

구속 결정은 법원이 8인의 단체대화를 검토한 뒤 정준영의 혐의가 다소 인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체대화방의 증거 능력도 인정받은 셈이다. 이에 단체대화 내용을 근거로 경찰 수사 또한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 단체대화방에 있던 최종훈과 승리,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는 또 다른 혐의로 같은 날 추가 입건됐다.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던 최종훈에게는 뇌물공여 의사표시 혐의가 추가됐다.

지난 2016년 음주운전 적발 당시 경찰관에게 돈을 건네려고 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 당시 최종훈은 음주 단속에 적발되자 경찰관에게 '200만원을 주겠다'고 제안했고, 경찰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와 유인석 대표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두 사람은 클럽 몽키뮤지엄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한 뒤 유흥주점처럼 변칙 운영, 세금을 축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승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비공개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승리는 경찰 조사에서 클럽 몽키뮤지엄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한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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