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및 YG플러스 양민석 대표이사가 회사의 위기 속에서 재선임됐다. 대표 자리를 이어갈 양민석에게는 버닝썬 사태, 탈세 의혹 등 YG의 위기 돌파라는 큰 숙제가 내려졌다.

YG는 22일 오전 서울시 합정동 모처에서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의 친동생인 양민석 대표이사에 대한 재선임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최근 YG가 버닝썬 사태로 인한 승리 쇼크, 탈세 의혹 등 연일 위기를 맞고 있어 양민석 대표의 재선임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재선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뤘지만, 양민석 대표는 위기 속에서도 주주들의 지지를 받아 재선임됐다.

그럼에도 위기에 빠진 YG에 대한 양민석 대표의 책임론은 여전히 남아있다.

성매매알선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승리가 YG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떠났지만, 현재 YG의 주가는 연일 하락세다. 논란이 일어나기 전에는 4만7500원 선에서 거래됐으나, 논란 시작 한 달 새 주가는 25%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또한 2000억원 가량 떨어졌다.

총회가 시작되기 전 양민석 대표는 이와 관련해 "저희들은 주주들의 이익가치를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고 향후 계획된 일정을 통해서 저희 주주들의 가치가 좀 더 전개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최근 YG의 탈세 의혹도 불거졌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20일 특별세무조사에 나섰다. 국세청은 YG가 해외 공연 수익을 축소 신고하고 해외로 재산을 빼돌리는 방법으로 역외 탈세를 했을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국세청은 양민석 대표의 친형인 양현석에 대한 개별소비세 탈루 혐의도 조사 중이다. 클럽 러브시그널은 양현석이 지분 70%를 소유하고 있는 A 주식회사가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최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클럽 러브시그널이 '서울특별시 마포구 객석에서 춤을 추는 행위가 허용되는 일반음식점의 운영에 관한 조례'를 위반, 납세를 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러한 논란과 관련해 양민석 대표는 "말씀드릴 사항은 없다" "드릴 말씀은 없다"는 말을 반복했다.

다만 양민석 대표는 승리 버닝썬 사태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저희들은 사실관계가 좀 더 밝혀지면 그 내용에 따르도록 하겠다. 저희는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생각을 하고 있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 역시도 저희들이 추후에 입장을 다시 밝혀드리겠다"고 밝혔다.

양민석 대표의 말처럼, 승리 버닝썬 사태에 대한 YG의 사회적 책임은 존재한다. 가장 앞장서서 책임을 져야할 인물은 양민석과 그의 형 양현석이다. 이 가운데 탈세 의혹을 조사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두 사람과 YG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뉴시스,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