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오늘 취하면'으로 인기를 끌었던 가수 수란이 1년 9개월만에 신곡으로 돌아왔다.

수란의 새 미니앨범 '점핑(Jumpin')'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22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열렸다.

'점핑'은 지난 2017년 6월 첫 미니앨범 '워킹(Walkin')' 발매 후 약 1년 9개월만에 발매한 앨범이다. 2018년 활동이 거의 없었던 수란은 "지난해 상반기 건강 문제가 있어서 건강 회복에 집중했다"고 털어놨다. 수란은 건강을 회복한 뒤 지난해 하반기 앨범 작업에 매진해 '점핑'을 만들었다.

수란은 앨범명 '점핑'에 대해 "음악적으로 도약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밭을 일구듯이 새로운 여섯개 씨앗을 심은 것 같은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새 앨범을 소개했다.

'점핑'에는 타이틀곡 '전화끊지마'(feat. pH-1)를 포함해 '의식의 흐름(feat. 윤미래)' '문라이트(Moonlight)' '그놈의 별(feat. 헤이즈)' '어젯밤 꿈에' '점핑(Junmping)'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전화끊지마'는 예정된 이별을 알면서도 쉽게 놓지는 못하는 연인의 미묘한 입장차이를 짧은 전화 통화 속 아슬아슬한 대화를 통해 위트있게 표현한 렡로풍의 곡이다.

이를 비롯해 '점핑'에는 '의식의 흐름' '어젯밤 꿈에' 등 이별의 감정을 드러낸 곡들이 다수 실렸다. '오늘 취하면' 등 이별곡으로 이미 히트를 했던 만큼, 수란의 새로운 이별 노래는 많은 이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특히 수란은 자신이 직접 앨범 프로듀싱을 맡아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 그 중 '어젯밤 꿈에'는 수란의 경험이 있는 그대로 드러난 곡이다. 수란은 "꿈을 꾸고 일어난 다음날 바로 작업했다. 힘들게 하고 떠난 그 사람이 시간이 지나서 꿈에 나타나 귀엽다고 말하는 꿈이었다. 그 꿈에서 꺠고 나니까 괜찮아지고 치유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과거에서 놓여진 것 같았다. 그 기분이 좋아서 이 곡을 작업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앨범을 만드는 일은 쉽지 않았다고. 수란은 "이번에는 내가 제일 잘할 수 있고 수란의 색깔이 가장 잘 묻어날 수 있으면서도 사람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객관적으로 날 바라보는 게 힘들기 때문에 셀프 프로듀싱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수란은 앨범 완성의 공을 작업에 참여해준 뮤지션들에게 돌렸다. 그는 "도와주신 많은 뮤지션들이 있어서 가능했던 일"이라며, pH-1, 윤미래, 헤이즈, 조정치 등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타이틀곡의 피처링을 맡아준 pH-1에 대해서는 "음악으로는 예전에도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역시 이번에도 예상대로 너무 좋았다. 뮤직비디오 촬영에도 참여해주셨는데 고생을 너무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밝혔다.

다만 수란은 앨범 성적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오늘 취하면'으로 처음 1위를 해봤다. 그래서 이번 앨범 작업 시작 단계에서는 부담이 생기더라. 분명 고민이 있었다. 하지만 이를 비워두고 작업에 매진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1년 넘게 활동을 안 해서 많은 팬분들이 절 기억해주실지 모르겠다"며 "재밌게만 들어주셔도 행복할 것 같다"고 겸손한 태도를 내비쳤다.

이별 노래로 많은 리스너들의 마음을 울렸던 수란이 이번에도 이별 노래로 돌아온 만큼, 그의 2연속 히트가 가능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밀리언마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