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그룹 워너원 출신 강다니엘과 소속사 LM엔터테인먼트(이하 LM) 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양 측은 각자의 법률대리인을 내세워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두고 의견을 다투고 있다.

강다니엘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율촌 측은 지난 21일 "LM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고 알렸다.

"LM이 강다니엘의 사전 동의 없이 강다니엘에 대한 전속계약상의 각종 권리를 제3자에게 유상으로 양도하는 공동사업계약을 체결, 전속계약을 정면으로 위반했다"는 것이 강다니엘 측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LM이 5일 만에 반박에 나섰다. LM의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지평의 김문희 변호사는 26일 오전 "강다니엘과 LM 간 전속계약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제공하는 표준전속계약서를 그대로 사용한 정상적인 계약이고, 엘엠엔터테인먼트는 계약금 지급 등의 의무를 이행했다"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오히려 김문희 변호사는 "강다니엘 측은 전속계약 기간이 개시되기도 전에 설모씨를 대리인으로 한 통지서를 통해 막연하게 계약이 불합리하다며 어떠한 구체적인 요구도 없이 계약 변경을 요구했다"며 "4차례의 협상미팅까지 가졌으나, 결국 여러 변호사를 통해 '계약금을 받지 못했다'는 등의 허위 사실을 담은 해지통지를 보내왔다"고 강다니엘 측의 계약 위반을 주장했다.

특히 '전속계약상의 각종 권리를 제3자에게 유상으로 양도하는 공동사업계약을 체결했다'는 강다니엘 측의 주장에 대해 "강다니엘의 연예활동을 최고의 환경으로 지원하기 위해 기존 소속사였던 주식회사 엠엠오엔터테인먼트로부터 실질적으로 투자를 받는 계약일뿐, LM은 그 누구에게도 전속계약상의 권리를 양도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LM은 강다니엘과 상호 협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으나, 강다니엘 측의 입장 번복으로 협상이 어려워졌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LM 측은 "비록 법적 분쟁이 진행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LM은 열린 마음으로 강다니엘과의 신뢰 회복, 원만한 합의 도출, 조속한 연예활동 진행을 위해서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갈등 봉합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날 강다니엘 측 법률대리인도 또 다시 입장을 발표했다. 율촌의 염용표 변호사는 "법원에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의 핵심은 LM이 강다니엘의 동의 없이 강다니엘과의 전속계약상 각종 권리를 제3자에게 유상으로 양도하였는지 여부"라며 가처분 신청의 이유를 되짚었다.

염용표 변호사는 "LM이 전속계약 효력 발생 이전인 지난 1월 28일 강다니엘의 콘텐츠 제작 및 매니지먼트 용역을 비롯한 모든 권리를 제 3자에게 넘기는 내용의 공동사업계약을 체결했다"며 "그 대가로 LM은 강다니엘에게 지급한 전속계약금의 수십 배에 이르는 계약금을 제3자로부터 지급받은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염용표 변호사는 "강다니엘이 본인의 동의 없이 믿었던 LM이 제3자와 위에서 밝힌 내용의 공동사업계약이 체결된 것을 뒤늦게 알았다"며 "강다니엘은 원만한 사태 해결을 위해 여러 차례 LM에 위와 같은 불법적이며 불합리한 내용을 시정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긍정적인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강다니엘 측은 그들이 주장하는, LM과 공동사업계약을 체결한 제3자가 어떤 회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처럼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두고 강다니엘 측과 LM의 입장 차이는 명확하다. 합의점을 찾지 못 하고 갈등만 깊어지는 가운데, 법은 누구의 편을 들어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