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아프리카 BJ 감스트가 MBC 축구 중계 도중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여 공식 사과했다.

감스트는 26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콜롬비아의 A매치 평가전 경기의 MBC 해설위원을 맡아 김정근 MBC 아나운서, 서형욱 해설위원과 함께 중계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감스트는 중계 방송에서 콜롬비아 해설진을 과장되게 흉내내 논란이 됐다. 누리꾼들은 우스꽝스럽게 콜롬비아 해설을 따라하는 감스트를 향해 인종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감스트는 나상호 선수가 교체 투입되자 "나상호가 투입된다고 도움될 것 같지 않다"고 말해 논란을 지속시켰다. 누리꾼들은 지상파 방송 해설위원이 국가대표팀 선수를 이름만으로 지칭한 것에 대해서도 부적절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감스트는 중계 방송 직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식 사과했다.

감스트는 "5일 전에 MBC 해설을 해보면 어떻겠냐고 전화를 받았다. 처음엔 안 하려고 했는데 순간 욕심이 생기더라"며 "밤을 새워가면서 준비하고 열심히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스트는 "말실수를 했다"고 인정했다. 이어 "처음에 긴장이 많이 됐다. '감스트스럽게 하라'는 말을 듣고 열심히 했던 것 같다"며 "전반전 끝나고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욕이 많더라. 국장님도 악플이 많다고 하니까 위축이 되더라. 그래서 후반전부터는 경기를 제대로 보지 못 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감스트는 콜롬비아 해설진을 과장되게 흉내냈던 것에 대해 "무리수였다. 큰 잘못이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뿐만 아니라 나상호 선수에 관한 발언에 대해서도 "나상호에게 직접 전화해서 사과하겠다. 제가 경솔했다"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 이어 감스트는 "'별로 달라진 건 없다'고 한 건 명백한 실수"라며 "그런 의도로 하려던 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더불어 발음, 목소리에 대한 지적을 받기도 했던 감스트는 "나는 지상파에 맞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공중파에서 절대 해설하지 않겠다. 목소리부터 안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