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라디오스타'에서 가수 이수영, 채연, 그룹 클릭비 김상혁, 배우 배슬기가 2000년대 추억을 소환했다.

27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는 이수영, 채연, 김상혁, 배슬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오랜만에 예능에 출연한 이수영, 채연, 김상혁, 배슬기는 반갑게 근황을 전했다. 그 중 이수영은 10년 간의 공백기를 거친 뒤 최근 새 앨범을 준비 중이라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김상혁은 결혼 소식을 알렸다. 김상혁은 "4월 7일에 결혼식을 올린다. 주례는 없고, 사회는 초등학교 동창인 장성규 아나운서가 맡는다. 축가는 클릭비 멤버들이 불러줄 예정인데, 나도 함께 노래를 한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김상혁은 음주 운전 논란으로 자숙 후의 근황을 전했다. 그는 "자숙하다가 예능에 잠깐 나오고, 다시 자숙하고, 또 잠깐 나오면서 자숙이 14년 동안 이어졌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김상혁은 논란 후 대리 운전 강박이 생겼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지인들 술자리에 가서 술을 안 마시고 나와서 내가 직접 운전을 하면, 대리 주차 해주시는 분이 저를 걱정스럽게 바라본다"고 밝혔다.


2000년대 초반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했던 네 사람은 과거 전성기 시절 에피소드를 꺼내놔 웃음을 선사했다. 채연은 "연애 예능프로그램에 정말 많이 출연했다. 그 때마다 남자 출연자들과 짧게 사랑에 빠지는 것"이라고 회상했다.

배슬기 또한 '리얼로망스 연애편지'로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배슬기는 "씨름이 꼭 있었는데 내가 늘 꼴등이었다"며 "강호동 오빠가 기술을 직접 알려주셨는데 마음대로 안되고 넘어졌다"고 말했다.

더불어 배슬기는 자신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복고댄스'에 대한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그는 "강호동 오빠가 쉬는 시간에 저한테 '복고댄스 잘 된다고 그러는 것 아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열심히 하고 싶은데 나도 잘 안 돼서 눈물이 나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수영은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는 "일을 할 때 조금 예민한 편"이라며 "그게 와전이 되면서 대기실에서 변을 봤다는 루머까지 돌았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수영은 "매니저였던 분이 당시 인터넷에 짜깁기를 해서 글을 올리면서 루머가 시작됐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그 중에 매니저가 딸기를 씻어온 것은 맞다"고 인정한 뒤 "요즘 내가 다 벌을 받고 있으니까 어디선가 나를 좀 용서해줬으면 좋겠다. 미안하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선사했다.

채연은 전설의 '눈물 셀카'의 뒷이야기를 풀어놨다. 채연은 "그때는 매일 울었다. 그날은 울고 있는 내가 괜찮아보여서 휴대 전화를 찾아 사진을 찍었던 것. 한 번에 나온 사진이 아니라 눈물이 맺힌 상태에서 마음에 들 때까지 여러 번 찍었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라디오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