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걸그룹 핫플레이스가 중독성 강한 복고 곡과 춤으로 가요계 존재감 어필에 나선다.

핫플레이스(제제, 시현, 한빛, 태리)의 데뷔 싱글 앨범 'TMI(티엠아이)'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28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피트인 동대문점 9층에서 열렸다.

이날 핫플레이스는 독특한 팀명에 대해 "처음에는 회사에서 '쥬크박스'로 가는 게 어떠냐고 했다. 이후에는 'ABC'라는 의견도 나왔다. 한 번 들어도 기억에 남는 팀명을 하고 싶었다. 그러던 중 한빛이 '그럴 바에는 핫플레이스가 낫겠다'라고 해서 정해졌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신곡 'TMI'는 90년대 댄스를 현대 케이팝 느낌으로 재해석한 복고풍이 매력적인 곡으로, 거침없이 자신을 이야기하는 핫플레이스의 당당한 모습을 표현했다.

'TMI'에 대해 핫플레이스는 "저희가 이번 앨범을 기획하면서 회사에서 복고 시대를 다시 한 번 이끌어보자 해서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제는 "음원을 들어보면 알다시피 저희는 평범하고 예쁘게 부르지 않는다. 마치 트로트와 같은 기교가 들어간다. 코에 거는 발성으로 불렀다. 그런 포인트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핫플레이스는 포인트 안무를 소개하면서 "복고를 하는 팀은 많았다. 지금도 있다. 그러나 우리의 춤은 복고 원액이다. 복고 원조 선생님께 찾아가서 배웠다"고 한껏 자랑했다.

물론 생소한 복고 춤을 배우는 과정은 험난했다고. 한빛은 "선생님께 가서 매일 두세 시간씩 배웠다. 알이 배겨서 아침에 일나는 것도 힘들고, 밥 먹는 것조차 힘들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이렇게 해내서 한 곡을 거뜬히 하는 걸 보니 그 시간들이 아깝지 않다. 준비한 만큼 복고 시대를 열어보고 싶다"라고 긍정 마인드를 보였다.

또한 핫플레이스는 막내 태리를 제외하고는 각자 다른 길을 걷고 있었던 터라 더욱 시선을 모은다.

걸그룹 배드키즈로 데뷔했던 바 있는 제제는 "새로운 팀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앞서 데뷔의 꿈은 이뤘지만 이번에는 펼쳐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치어리더로 활동한 바 있는 한빛은 "어릴때부터 꿈꿔온 게 춤추고 노래하는 가수였다. 치어리더로 다른 분들의 노래를 커버하기만 했는데, 제가 부르고, 가수로서 무대에 서니 너무 뿌듯하다. 오래 활동하고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라고 어필했다.

지난 2015년 방송된 MBC 드라마 ‘앵그리맘’ 등에 출연한 바 있는 배우 출신 시현은 "원래 하던 일이 아니어서 어려움도 겪었지만, 춤과 노래에 욕심이 생기더라. 앞으로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언니들의 당찬 포부에 막내 태리는 "뒤처지지 않고 잘 따라서 열심히 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타 걸그룹과 비교해 핫플레이스 만의 강점에 대해 한빛은 "우리는 복고로 출발을 한다. 퓨전 복고가 아닌 원조 복고를 보여주는 건 저희밖에 없는 거 같다. 우리는 다르다. 우리가 가는 길을 핫플레이스로 만들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끝으로 시현은 "큰 욕심이긴 하지만, 저희가 이번 'TMI' 후에 다음 앨범도 생각하기에 좋은 반응을 얻고, 연말 무대에 서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간절히 바랐다.

핫플레이스의 'TMI'는 오는 29일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베일을 벗는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