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정준영 단체대화방 사건'이 불거진지 약 3주 만에 또 한 명의 피의자가 추가됐다. 가수 로이킴이다.

2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정준영 사건과 관련해 연예인 김모씨의 참고인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경찰은 김모씨가 단체대화방을 통해 유포된 영상을 공유받았고, 불법 촬영과 유포에 가담했는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1일 가수 정준영, 그룹 빅뱅 출신 승리 등이 참여한 단체대화방에서 불법 촬영된 성관계 영상이 유포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를 주도한 정준영이 구속됐고, 승리, 그룹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등이 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차례로 입건됐다. 또한 그룹 씨엔블루 이종현, 하이라이트 출신 용준형도 영상을 공유받은 적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 논란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던 상황. 이에 또 다른 참고인 김모씨의 정체에 궁금증이 모아졌다.

이날 오후 스포츠경향은 정준영이 불법으로 촬영한 동영상을 유포한 단체 대화방에 속해있던 연예인 김모씨가 로이킴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킴은 '슈퍼스타K 4'에 함께 출연한 인연으로 평소 정준영과 절친하게 지내왔던 터.

결국 로이킴의 소속사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는 3일 공식입장을 통해 "로이킴은 현재 미국에서 학업 중이나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해 조사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 중이다. 필요한 조사에 성실히 임할 계획"이라며 참고인으로 자격으로 사건과 연관이 있음을 인정했다.

이 가운데 3일 한 온라인 대학생 커뮤니티에는 로이킴의 아버지 김홍택 교수가 강의 시간에 학생들에게 사과했다는 목격담이 게재돼 안타까움을 샀다. 해당 누리꾼은 "안 그래도 수업시간에 사과하셨다. 아버지는 무슨 잘못이냐"며 "다 본인 잘못이라신다. 미안하다고 학생들이랑 별로 교류도 없는데, 심경에 따르면 휴강이 맞는데 내년에 정년이라 아무리 생각해도 수업하는 게 맞다고. 학생들한테 미안하다신다"고 밝혔다.

하지만 참고인 자격에서 그치지 않았다. 로이킴은 음란물(사진)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됐다. 서울경찰청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로이킴을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했다"며 "로이킴에게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해서 조사받도록 통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