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군 복무를 희망한다며 선처를 호소했던 배우 손승원이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손승원의 도로교통법상 만취운전 및 무면허운전, 특가법상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 등의 혐의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지방법원 형사7단독 심리로 진행됐다.

손승원은 지난해 12월 26일 새벽 4시 20분경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무면허 음주 상태로 아버지 소유의 차량을 운전하다 다른 차량을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206%였다. 이 사고로 피해차량 운전자와 동승자가 경상을 입었다.

이후 손승원이 과거 3차례나 음주운전 전력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충격을 더했다.

1심에서 손승원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의 선고가 내려졌다. 재판부는 "음주관련 범죄를 강화하라는 입법 취지를 간과할 수 없다. 관대한 선고를 내릴 수 없다"며 양형이 결코 가볍지 않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군 입대를 앞두고 있었던 손승원이 이번 선고로 인해 군 면제 대상이 되면서 누리꾼들의 비난 여론은 거세지고 있다. 병역판정 검사에서 현역병 판정을 받은 사람 가운데, 1년6월 이상의 실형을 선고 받았을 경우 5급 전시근로역으로 편입돼 징집되지 않는다.

선고 결과에 따라 군 입대 여부도 달라지는 상황에 놓였던 만큼, 손승원은 지난달 14일 진행된 두 번째 공판에서 군 입대 의사를 피력하며 선처를 호소한 바 있다.

손승원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면서 부모의 이혼, 연예계 생활에 대한 불안 등에 대한 괴로움을 호소했다. 이어 변호인은 "이미 입영 영장을 받은 손승원이 전방 부대에서 성실히 복무하기를 희망한다. 연예인으로서의 생활은 사실상 끝났고, 힘겨운 나날을 보내며 사회적으로 죗값을 치렀다고 생각한다"며 선처를 부탁했다.

전방 부대에서 복무를 원한다고 했던 손승원의 바람과는 달리 징역 1년 6개월의 선고로 손승원은 징집 대상에서 면제됐다. 만약 항소 절차를 밟아 2심에서 감형을 받는다면, 양형에 따라 상근예비역, 사회복무요원 등으로 군 복무를 이행할 수 있다.

이에 손승원이 1심 선고 결과에 대해 항소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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