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개에게 물려간 강아지 애니의 사연이 그려졌다.

11일 밤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개에게 물려간 강아지 애니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애니를 찾는 주인의 사연을 접한 제작진은 추적 끝에 근처에 있던 한 공장에 살고 있는 진돗개가 애니를 물고간 것을 확인했다. 진돗개는 낳은지 얼마 안 된 여러마리의 새끼를 기르고 있었다.

배변을 위해 종종 우리에서 풀어준다는 진돗개 주인의 말에 따라, 진돗개를 우리에서 풀어줬다.

그러자 진돗개는 근처 산으로 가서 배변을 해결한 뒤, 버려뒀던 애니의 사체를 물고 공장으로 왔다.

흰 진돗개의 주인은 "저 개가 그런 성격이 아니라는 걸 아니까 생각도 못 했었다. 마음이 너무 안 좋다"고 털어놨다.

애니의 주인은 애니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한 걸음에 달려왔다. 사체를 본 견주는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워했다.

애니의 주인은 "이 근처에 왔었다. 그런데 내가 마음이 급해서 잘 못 찾았던 것 같다"며 오열했다.

반려견 행동교정전문가는 "새끼도 낳은 상태고, (애니가 주거지로부터) 가까운 거리에 있다 보니까 새끼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우발적으로 물어 죽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