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배우 최민수가 보복운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피해자와의 합의도 없을 것이라고 밝힌 최민수는 논란이 지속되는 와중에도 당당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9월 최민수는 서울 여의도 한 도로에서 앞서 가던 차량을 추월한 뒤 급제동해 교통사고를 유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피해 차량에는 수백만원 상당의 수리비가 발생했고, 운전자는 최민수로부터 모욕적인 언사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최민수는 지난 1월 특수협박, 특수재물손괴, 모욕 등 3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당시 최민수 강주은이 출연할 예정이었던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은 결방을 결정했다. 이후 논란이 사그라들지는 않았지만, 최민수와 강주은의 촬영분은 결국 한 주 미뤄져 정상 방송됐다.

최민수와 강주은의 추가 촬영도 결정됐다. 지난 8일 밤 방송된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최민수와 강주은은 보복운전 논란을 언급했다. 강주은은 "긴장을 푸니까 다시 뒤통수를 맞게 됐다. 우리가 완전히 긴장을 내려놓으면 안 된다"며 논란의 중심에 선 최민수를 타박했다.

하지만 이 장면이 자연스럽게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전파를 탔다는 것은 최민수와 강주은이 논란에 대해 여유로운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최민수에 대한 1차 공판은 12일 오전 서울남부지방법원 형사8단독 최연미 판사 심리로 진행됐다.

정장 차림으로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최민수는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도 "모든 혐의에 대해서는 절대 사실과는 다르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철저하게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며 피해자와의 합의 의사가 전혀 없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최민수는 취재진 앞에서 이야기를 하는 동안 여유로운 태도를 잃지 않았다. 때로는 미소를 지어보이기도 했다.

이날 1차 재판에서 최민수의 변호인은 "피해자가 먼저 접촉사고를 일으킨 뒤 제대로 된 조치를 하지 않고 도주했다. 안전조치를 요구하기 위해 쫓아가다 벌어진 일"이라며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특히 최민수 측은 피해자 쪽이 사고를 유발했다는 점을 짚으며 협박, 재물 손괴의 고의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후 강주은은 SNS에 직접 심경을 고백하며 논란에 유연한 모습을 한 번 더 보여줬다. 강주은은 "살다보면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다"며 "우린 이런 날들이 유난이 많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논란에 대한 사과나, 피해자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이와 더불어 법정으로 향하며 환하게 미소 짓는 최민수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재판을 앞두고 웃고 있는 부부의 모습이 담긴 사진도 게재됐다.

이처럼 최민수는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을 뿐만 아니라, 온 몸으로 당당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과연 그의 주장처럼 억울한 부분이 법적 공방에서 소명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뉴시스, 강주은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