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집사부일체'에서 가수 양희은이 누군가를 위로하기 위해 나섰다.

14일 저녁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는 양희은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양희은과 함께 인터넷으로 실시간 라디오 방송을 진행했다. 멤버들과 양희은은 청취자들의 사연을 읽고, 그에 맞는 위로를 전했다.

그 중 군 입대하는 아들을 앞둔 엄마의 사연이 등장했다. 그러자 이승기는 "군대는 편한 곳은 없다. 입영통지서를 보니까 외출을 나가면 광역시로 나갈 수 있는 것 같은데, 이건 그래도 나은 편"이라며 위로했다.

이상윤은 "옛날에는 3년씩 갔다고 한다. 지금은 2년이 안 되지 않냐" "총을 쏴볼 수 있다. 그건 특별한 경험"이라며 긍정적인 생각을 전하기 위해 시도했다. 하지만 다른 멤버들은 "그런 건 절대 위로가 안 된다" "총 쏘려면 15km 걸어가야 한다"고 말하는 등 냉소적인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 가운데 육성재는 청취자의 사연으로 둔갑시켜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기도 했다. 앞서 육성재가 양희은이 아끼는 안경줄을 망가트린 것. 육성재는 "선생님의 안경줄이 끊어져 줄에 껴있던 진주알들이 와르르 쏟아졌다"며 "사부님이 아끼시는 안경인데, 흠집을 낸 것에 대해 너무 죄송하다. 그 자리에 놨던 걸 그저 들기만 했는데 갑자기 부서졌다"고 털어놨다.

이에 양희은은 "진주는 없어지더라도 시장에서 구할 수 있고, 얼마든지 복구가 된다. 돈으로도 살 수 있는 거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거면 진짜 문제"라며 "신경 끊어라. 됐다"고 아무렇지 않게 육성재를 달랬다.


함께 청취자를 위로할 게스트로 김세정도 등장해 라디오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김세정은 엄마를 위로하고 싶어하는 딸의 사연에 공감하며 자신과 엄마의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육성재 또한 "어머니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 연락도 많이 드리고 주말마다 찾아뵙는데도 좀 걱정이 된다"고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놨다. 이에 양희은은 "엄마 친구들을 모아서 월남쌈을 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엄마에 대한 이야기로 출연진들의 마음이 모아졌다. 김세정과 양희은이 엄마와 딸의 내용이 가사로 담긴 노래 '엄마가 딸에게'를 듀엣으로 선보이자, 이상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끝으로 양희은은 "난 늘 생각한다. 앞으로 나한테 엄마와의 시간이 얼마나 남았을까. 엄마가 없어지면 얼마나 슬프겠냐. 떠난 다음에 속상해하지 말고, 지금 잘 하자"고 조언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집사부일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