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한국 관객들의 유별난 히어로 영화 사랑은 이제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자리매김했다. 더군다나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마블 '어벤져스' 시리즈는 유독 개봉 당일 관람을 겨냥한 국내 관객들의 예매 움직임이 열띤 편이다. 어떤 연유일까.

16일 저녁 6시 국내 멀티플레스 영화관 공식사이트에서는 24일 개봉을 앞둔 ‘어벤져스: 엔드게임’(감독 안소니 루소, 존 루소) 예매 전쟁이 시작됐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은 해당 영화에 관련 IMAX, 4DX 등을 제외한 일반관 티켓 예매 서비스를 오픈했는데, 각 사이트 PC 버전, 전용 애플리케이션 등이 접속 마비 증상을 보이며 한동안 예매가 불가능한 진풍경이 펼쳐졌다.

한국 관객들은 유독 마블이나 DC 코믹스 등의 히어로 영화 예매에 민감한 편이다. 이번 예매 경쟁 역시 다르지 않았다. ‘어벤져스’ 시리즈는 국내 다수 팬들을 보유했다. 더군다나 전작에서 인류의 절반이 소멸됐다는 충격적 결말에 따라, 이번 4편을 향한 극적 기대감이 증폭된 상황. 이에 개봉일인 24일 반드시 해당 영화를 보겠다는 마블 마니아들의 화력이 폭발한 형국이다.

마블 마니아들에 따르면 개봉일에 유독 예매 관객이 몰리는 결정적 이유가 분명하다. 개봉 직후 일명 ‘스포일러’, 즉 영화의 중요한 힌트나 결말을 발설하는 대목들이 각 온라인 채널을 장악하기 때문이다. 내용인즉 영화를 먼저 본 관객들이 타인들에게 이를 과시하듯이 스토리라인을 발설하며, 예비 관객들의 김을 새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어벤져스’ 시리즈의 열광적인 팬이라는 트위터 사용자는 “게임하다가도 영화 스포일러가 남발되더라. 유튜브 댓글에도 곧장 다양한 스포일러가 올라올 것”이라는 볼멘소리를 서슴지 않았다.

때문에 개봉까지 8일이나 남은 상황임에도, 예매 오픈 몇 시간만에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실시간 예매율 1위를 달성했다. 현재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까지 총 3곳 사이트의 예매란을 점령한 것이다.

'어벤져스 : 엔드게임'은 인피니티 워 이후, 지구의 마지막 희망을 위해 살아남은 어벤져스 조합과 빌런 타노스의 최강 전투를 그린 영화로 어벤져스 군단의 마지막 이야기를 그린다. 러닝타임 181분이 확정 됐으며, 상영 등급은 12세 관람가로 결정됐다. 이에 더불어 지난 15일 '어벤져스: 엔드게임' 주역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제레미 레너, 브리 라슨 등이 내한해 홍보를 펼치며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