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석철이 전자드럼과 DJ패드 절도 혐의에 대해 입을 열었다.

19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이하 미디어라인), 미디어라인 김창환 회장에 대한 2차 공판이 열렸다.

김창환 회장은 아동학대 및 아동학대방조 혐의로, 미디어라인은 아동복지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날 공판에는 피해자인 이석철 이승현 형제가 증인으로 채택돼 법정에 출석했다. 당초 증인으로 법정에 설 예정이었던 이은성은 심문이 필요없다는 결론이 나면서 공판에 불출석했다.

사전에 신청한 증인 보호 절차에 따라 이석철 이승현의 증인 심문은 피고인 김창환 회장, 미디어라인 이정현 대표와 대면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됐다. 김창환 회장과 이정현 대표는 가림막 뒤에서 증인 심문을 소리로만 들었다.

해당 사건이 이석철의 긴급 기자회견으로 드러난 후, 미디어라인과 김창환 측도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 반박 기자회견에서 미디어라인 측은 이석철과 그의 아버지가 고가의 전자드럼, DJ패드를 몰래 회사에서 가져갔다며 절도 의혹을 제기했다.

이석철은 전자드럼을 회사에서 가져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내 이름을 다 써놓은 내 것이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회사 돈으로 산 건 알고 있다. 하지만 김창환 회장이 '이걸로 DJ 공부 잘해라. 선물이다'라고 해서 받았다. 평소에 내가 사비로 수리도 하고, 내가 프로그램을 세팅해서 곡 작업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석철은 개인적으로 수리를 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진술서를 이미 경찰에 제출한 상황.

김창환 회장의 법률대리인이 관련 심문을 멈추려 하자, 이석철은 "이 부분은 짚고 넘어가야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절도죄 관련 해명을 이어갔다.

김창환 회장의 법률대리인이 "기자회견 이후에 전자드럼과 DJ런치 패드를 회사에 다시 두고 가지 않았냐"고 묻자, 이석철은 "그렇다. 치사해서 두고 왔다. 아버지가 회사에 가져 가라고 전화하기도 했다"고 답했다.

절도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철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앞서 김창환 회장과 동일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문영일 프로듀서는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변론을 종결했다. 하지만 김창환 회장은 1차 공판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이석철, 이승현 군과 부모들 및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인 이은성을 비롯해 문영일 등 6명의 일부 진술증거에 대해 부동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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