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그룹 JYJ 박유천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 반응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내려졌다.

23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2일 국과수로부터 박유천의 마약 양성 반응 결과를 통보 받았다.

박유천은 대부분의 체모를 제모한 상태였지만, 경찰은 박유천의 모발과 다리털을 확보해 국과수에 넘겼다. 이중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앞서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송치된 박유천의 전 연인 황하나는 올해 초 박유천과 함께 두 차례 마약을 투약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바 있다.

하지만 박유천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절대 마약을 한 적은 없다. 황하나에게 마약을 권유한 적도 없다"고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경찰은 박유천을 불러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또한, 통신 영장 등을 발부받아 박유천의 동선과 황하나의 진술 내용이 일치하는지 등을 확인했고, 지난 16일에는 박유천의 차량,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벌였다.

이날 1차로 진행된 박유천의 마약 간이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오면서, 박유천과 황하나의 진실공방은 새 국면을 맞는 듯 했다.

하지만 경찰이 확보한 CCTV 존재 여부로 인해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지난 18일 MBC '뉴스데스크'는 CCTV 영상에 박유천이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들고가는 모습이 촬영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박유천의 법률대리인은 "CCTV 영상에 3월 역삼동 조용한 상가 건물 내부에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들고 가는 영상이 찍혔다고 보도했지만 이는 지금까지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단 한번도 질문하지 않는 내용"이라며 "허위사실 보도에 대해 정정보도를 청구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박유천 측은 해당 기사를 보도한 기자를 사앧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23일 경찰은 박유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가운데 박유천의 마약 반응 정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내려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박유천과 황하나의 진실공방은 한 쪽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