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에 대한 구속 여부가 오늘(26일) 결정되는 가운데, 박유천이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오후 2시 30분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박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고자 수원지방법원에 출석했다.

박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저녁 쯤 결정된다. 그는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구속 여부에 관련, 피의자로서 최후 진술을 할 예정이다. 해명이나 사죄에 관한 두 가지 가능성이 열려 있다.

박씨는 올해 2~3월 전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 이 중 일부를 5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와 황하나씨는 과거 연인 사이로, 두 사람은 2017년 9월 결혼을 약속했다고 알렸으나 이듬해 결별한 바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23일 박씨 체모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 양성 반응 검사 결과 등을 토대로, 박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이날 취재진 앞에 이전과 다른 헤어 빛깔로 등장했다. 앞서 그는 마약 투약 의혹을 받으며 몸의 체모를 제모했다는 의혹, 일정 기간 동안 머리카락 염색을 반복했다는 의혹에도 휩싸인 바 있다. 때문에 또 한 번 달라진 그의 머리카락 색, 낯빛 등을 향한 세간의 시선도 집중됐다.



현재 박씨는 마약 투약 혐의를 줄곧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그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이것이 거짓일 경우 연예계에서 은퇴하겠다고 공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과수 검사 결과는 그를 마약 투약 범죄자라 가리킨 형국이다. 기자회견에도 불구 박유천은 대중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없게 됐으며,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박씨 전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와의 신뢰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전속 계약 해지와 JYJ, 연예계 은퇴 소식을 전했다.

이에 오늘 영장실질심사에서 박유천이 어떤 최후 진술을 펼칠 지, 이에 따른 법원의 결정은 어떤 방향일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 숱한 논란을 일으키던 중 마약 투약 피의자까지 다다른 박유천에게 많은 이들의 우려와 분노가 동시다발적으로 집중되고 있다.

초등학교 시절을 미국에서 보낸 박유천은 2003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SM)에 연습생으로 발탁돼 국내에서 1년간 연습생 생활을 했다. 이듬해 박유천은 5인조 아이돌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해 '믹키유천'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 시야준수, 김재중과 함께 SM과 결별한 그는 JYJ로 활동했으며 배우로서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 영화 '해무' 등 다수 작품에 출연해왔다. 최근작은 2017년 개봉한 영화 '루시드 드림'이며, 연예게 은퇴에 따라 배우로서는 해당 영화가 마지막 작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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