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국민 프로듀서님, 잘 부탁드립니다." 국민 프로듀서들의 고민이 또 한 번 시작됐다. '프로듀스 101'의 네 번째 시즌 '프로듀스 X 101'이 돌아왔다.

Mnet 새 예능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 제작발표회가 30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용범 전략콘텐츠사업부장, 안준영PD를 비롯해 MC를 맡은 이동욱, 트레이너 이석훈 신유미 치타 배윤정 권재승 최영준이 참석했다. 100여명의 참가자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프로듀스 X 101'은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을 배출한 '프로듀스 101'의 네 번째 시즌이다. X는 확대, 확장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extension'에서 착안했다. 연습생들이 지닌 미지의 성장 가능성, 글로벌로 확장 등을 의미한다.

트레이너들은 "지난 시즌보다 참가자들이 노래, 댄스를 더 잘하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아 첫 방송 전부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보컬 트레이너 신유미는 "이 점이 잘 어필됐으면 좋겠다"고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기획사부터 개인 연습생들까지 대거 참여했다. 지난해 2월 첫 티저 영상이 공개되자마자 수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이 참가자들에게 모아졌다. 또한, 지난달 101명의 연습생들이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선보인 단체곡 '_지마' 무대 영상은 공개된 지 이틀만에 25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첫 센터는 DSP미디어 연습생 손동표가 맡았다.

네 번째 시즌인 만큼, 안준영PD는 신선함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지난 세 번의 시즌이 진행되면서 포맷에 익숙해지다보니 새로움이 없을 것 같아서 큰 틀은 유지한 채, 변주를 통해서 새롭게 다가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기반으로 안준영PD가 꼽은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국민 프로듀서 대표' 이동욱이다. 안준영PD는 "음악전문가가 아닌 이동욱은 국민 프로듀서와 가장 비슷한 시각을 가졌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미 '프로듀스 101'에 출연 경험이 있는 트레이너들이 모였다는 점도 관전포인트다. 안준영은 "지난 세 시즌 동안 활약이 많았던 트레이너들을 어렵게 모셨다"며 "이들이 어떻게 아이들을 성장시키는지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뿐만 아니라 그룹 빅톤 한승우 최병찬, 아역배우 이유진 등 이미 연예계 데뷔 후 활동했던 참가자들도 방송 전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당초 연습생들의 이야기에 집중했던 시즌1과 달라진 점. 그 이유에 대해 안준영 PD는 "시즌이 진화되면서, 연습생을 포함한 아이돌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개인 연습생이 확대된 것도 이번 시즌의 특징이다. 안준영 PD는 "남자 연습생들은 20살이 지나면 군대에 가거나 데뷔를 못하는 경우가 많더라"며 "그런 친구들에게 기회를 줘야 하지 않을까 싶어 개인 연습생을 공개 모집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앞선 시즌과 같이 국민 프로듀서의 투표를 통해 평가받는다. 참가자들의 서바이벌 생존을 좌우하는 만큼, 투표 시스템은 시청자들이 예민하게 여기고 있는 부분. 해외 불법 계정 등을 이용한 편법도 적지 않았기에 제작진들도 이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용범 부장은 "1인 1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많은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투표할 수 없게끔 시스템이 구성됐다"며 "해외 불법 계정의 표는 과감하게 무효 처리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여러 단계를 거쳐 국민 프로듀서의 검증이 끝나면, 앞서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처럼 최종 데뷔 인원이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해 5년 간 함께 활동한다. 그 중 절반은 전속 활동, 나머지 절반은 기획사 활동과 병행한다. 김용범 부장은 "프로젝트 그룹의 인원수는 1회에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컬 트레이너 이석훈은 "제2의 워너원이라기보다는 그들만의 새로운 타이틀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목표"라며 '프로듀스 X 101' 참가자들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프로듀스 X 101'의 참가자들은 제2의 워너원을 넘어 새로운 타이틀로 정상에 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프로듀스 X 101'은 오는 5월 3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