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배우 겸 BJ 하나경과 강은비가 영화 '레쓰링' 쫑파티 사건을 두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최근 BJ남순의 방송에 출연한 하나경은 강은비와 전화 통화를 하며 설전을 벌였다. 하나경은 과거 강은비와 반말을 하고 안부를 나눌 정도로 친분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강은비는 하나경과 연락처를 나눈 적이 없는 사이라고 부인했다.

하나경과 영화 '레쓰링'에 함께 출연했던 강은비는 "촬영 쫑파티에서 저 분이 술 마시고 나한테 실수를 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후 하나경은 강은비의 이야기를 부인하며 "지금 사람 매장시키려고 그러는 거냐. 기억은 안나는데 내가 만약 그랬다면 미안하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라이브 방송에서 하는 건 아니다"며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

두 사람의 기억이 다른 영화 '레쓰링' 쫑파티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하나경과 강은비는 각자 다른 방식으로 쫑파티 당시를 회상했다.

먼저 하나경은 7일 저녁 아프리카TV 생방송을 통해 "쫑파티가 끝나고 강은비와 함께 서울에 가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강은비가 새벽에 말없이 사라졌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하나경은 쫑파티 다음 날 아침 강은비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대화 속 강은비는 "미안해서 어떻게 하냐. 내가 어제 차에 잠깐 탔다가 졸았나보다. 매니저 오빠가 바로 출발하고 나 일본 왔다. 심지어 지금 충전해서 이제서야 연락한다. 화 많이 나고 서운하겠다. 내가 한국가서 용서를 빌겠다. 너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하나경은 이 카카오톡 대화 내용과 자신의 기억을 토대로 쫑파티 당일 강은비와의 갈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강은비도 아프리카TV 생방송을 통해 쫑파티의 기억을 털어놨다. 강은비는 "쫑파티 하는 날 하나경이 샴페인을 마시고 취했던 걸 모든 스태프들이 다 봤다"며 "취한 상황에서 나와 화장실에 함께 갔다. 그런데 손을 씻을 때 내 머리를 밀치면서 '나 너랑 동갑 아니다. 언니다. 말 놓지 마라'고 한 뒤 주저 앉았다"고 이야기했다.

이 일을 계기로 하나경과 사이가 완전히 틀어졌다는 게 강은비의 주장이다. 강은비는 "솔직히 친분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분과 밖에서 만난 적도 없고, 사적인 이야기도 한 적이 없다"며 "하나경이 나랑 친하다고 하면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다녔는지 다 알지만 나는 그분에 대해서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강은비는 당시 영화 스태프에게 전화를 걸어 쫑파티 현장에 대해 이야기해달라고 부탁했다. 스태프는 "일일이 기억나는 건 아니"라면서도 "그 배우(하나경)가 술을 마셔서 좀 취했었다"고 이야기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스태프는 강은비와 하나경의 당시 갈등에 대해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고, 그때 약간 문제가 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며 "그분과 뭔가 일이 있어서 속상해했던 건 기억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각자의 근거로 하나경과 강은비는 문제의 쫑파티에 대해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 날의 진실은 무엇일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강은비, 하나경 아프리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