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연예인의 학교 폭력 가해를 폭로하는 내용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프로듀스 X 101' 참가자였던 윤서빈, 그룹 잔나비 유영현이 활동을 중단한 데 이어 가수 효린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엠넷 예능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의 윤서빈이 중학교 시절 일진이었다고 주장하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을 작성한 누리꾼은 "광주에서 윤병휘(윤서빈의 본명)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했다. 중학교 때부터 학교폭력을 일삼는 일진이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윤서빈으로 추정되는 한 남자가 술을 마시는 사진까지 공개했다.

결국 윤서빈은 JYP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프로듀스X101'에서도 하차를 발표했다.

윤서빈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생활 기록부에 학교 폭력과 관련된 내용은 없다"며 가해 사실을 부인했으나, 여전히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최근 상승세였던 잔나비도 학교 폭력 논란으로 주춤했다. 지난 23일 한 누리꾼은 고등학교 시절 잔나비 멤버 중 한 명으로부터 학교 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하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은 유영현으로 밝혀졌다. 소속사 페포니뮤직은 24일 "유영현은 현재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으며, 과거에 저지른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향후 활동을 중지하기로 했다"며 유영현의 팀 탈퇴를 알렸다.

또한 소속사는 "유영현은 진심으로 사죄하며 용서를 구할 것이며, 다른 잔나비 멤버들도 이로 인해 피해를 받으신 분께 어떤 방식으로든 용서를 구할 예정"이라고 사과했다.


논란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효린이 학교 폭력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25일 한 누리꾼은 효린과 같은 중학교에 다니던 당시 효린으로부터 약 3년 간 상습적으로 옷과 현금 등을 빼앗겼을 뿐만 아니라 폭행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에 효린의 소속사 브리지는 26일 오전 "온라인 상에 게재된 효린에 관한 글은 접했으며, 현재 효린 본인은 15년 전에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상황이라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글을 올리고 피해자라 주장하시는 분을 직접 찾아뵐 생각이며, 해결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달도 되지 않아, 세 명의 연예인이 학교 폭력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예민한 사안인 만큼, 폭로글의 등장만으로도 누리꾼의 반응은 급격히 차가워지고 있는 상황.

미투, 부모 사기 논란에 이어 학교 폭력에 관한 폭로도 쏟아져나올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페포니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