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를 향한 탈세 의혹이 또 제기됐다.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를 시작으로 양현석 대표와 YG를 향한 의혹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탈세 의혹만은 3개월 사이 벌써 세 번째다.

◆'승리 클럽' 러브시그널 탈세 의혹, 실소유주 양현석?

지난 3월 그룹 빅뱅 출신 승리 소유로 알려진 클럽 러브시그널이 '서울특별시 마포구 객석에서 춤을 추는 행위가 허용되는 일반음식점의 운영에 관한 조례'를 위반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유흥주점이지만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러브시그널은 유흥주점이 물어야 하는 중과세를 피했다는 것.

러브시그널의 실소유주가 양현석 대표라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오며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러브시그널을 운영하는 법인인 A 주식회사의 지분 70%를 양현석 대표가 소유하고 있다고 전해졌기 때문.

양현석은 클럽 버닝썬 사태가 불거졌을 당시 "소속가수들의 개인 사업은 YG와 전혀 무관하게 진행돼온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러브시그널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아 의문점을 해소하지 못 했다.

같은 달 서울지방국세청이 해당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나섰다. 당시 국세청은 양현석 대표와 친동생 양민석 대표의 개인 세금 탈루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신고하지 않은 세원이 있는지 조사했다.

◆YG, 해외 공연 수익 역외 탈세 의혹

서울지방국세청은 세무 조사 당시 해외 공연 수익에 대한 탈세 가능성에도 집중했다.

YG가 해외 공연 수익을 축소 신고하고 해외로 재산을 빼돌리는 방법으로 역외 탈세를 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 이에 서울지방국세청은 YG가 지난 5년간 진행한 해외공연 내역 등을 확보했고, 수집된 공연 정보와 추정수입 등을 근거로 재무 자료가 적확한지를 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국세청은 양현석 대표와 YG엔터테인먼트가 해외 수익을 고의적으로 은폐한 것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당시 YG엔터테인먼트는 "국세청 세무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고 밝혔을 뿐, 의혹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YG, 해외 공연 수익 역외 탈세 의혹

양현석 대표가 운영하는 클럽으로 알려진 NB를 통한 탈세 의혹도 불거졌다.

4일 쿠키뉴스는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양현석 대표가 서류상 클럽 NB의 운영진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지만, NB의 수익을 현금으로 전달받고 있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현금 수익을 국세청에 신고하지 않았다면 탈세이기 때문에 의혹은 더욱 짙다.

해당 관계자는 "세무조사를 대비해 클럽 매출 장부를 새로 만든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즉, 국세청 세무조사를 앞두고 증거를 인멸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 이에 양현석 대표의 탈세 의혹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