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미스트롯'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던 트로트가수 홍자가 전라도 비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홍자는 지난 7일 전라남도 영광에서 열린 법성포 단오제 개막식에서 "'미스트롯' 이후 전라도 행사는 처음 왔다. 송가인은 경상도 가서 울었다던데 나도 그 마음이 뭔지 알 것 같다"며 행사에 참석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무대에 올라오기 전에는 전라도 사람들은 뿔도 나 있고 이빨도 있고 손톱 대신 발톱이 있을 줄 알았는데, 여러분이 이렇게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주시니 너무 힘나고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홍자는 "우리 외가는 전부 전라도다. 경상도도 전라도도 다 내게는 같은 고향"이라며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전라도 사람들은 뿔도 나 있고 이빨도 있고 손톱 대신 발톱이 있을 줄 알았다'는 홍자의 발언은 논란이 됐다. 전라도 비하 발언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홍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적절치 않은 언행으로 많은 분들께 불쾌감을 드려 죄송합니다. 변명의 여지 없이 저의 실수이며, 저의 경솔한 말과 행동으로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깊이 반성하고 더 신중한 언행과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11일 새벽 논란은 다시 불거졌다. 홍자가 팬카페에 쓴 글이 문제가 된 것.

해당 글에는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한 홍자의 사과가 담겨 있다. 그 중 "지난 실수는 실수로 남기고 앞으로는 더 담대하게 더 더 잘 해낼 것이니 전혀 걱정말라"는 대목은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다. 누리꾼들은 홍자의 사과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했다.

'미스트롯'의 주가가 한창인 터라 홍자의 논란은 더욱 아쉽다. '미스트롯'은 종영 후 전국에서 콘서트를 진행 중이다. 금세 티켓이 매진되고, 추가 티켓이 오픈될 정도로 인기는 폭발적이다.

그 중 3위를 차지한 홍자는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우승자 송가인과 팽팽한 라이벌 구도를 그리며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했을 뿐만 아니라, 힘들었던 무명 시절을 극복한 성공 스토리로 희망을 주기도 했다. 이에 방송 당시 시청자 투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처럼 많은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았던 참가자이기에 홍자의 전라도 비하 발언 논란, 사과 발언 후 논란은 더욱 충격을 안겼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