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그룹 아이콘 비아이의 마약 의혹이 불거졌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그가 출연 중인 예능프로그램들도 난감해졌다.

12일 오전 디스패치는 지난 2016년 8월 비아이와 지인 A씨가 나눈 대화 내용을 토대로 마약 의혹을 보도했다.

공개된 대화 속 비아이는 A씨에게 마약류로 지정된 환각제(LSD) 구매 의사를 보이고 있고, 대마초 흡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디스패치는 YG가 당해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된 A씨의 경찰 조사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A씨에 대한 경찰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고, YG가 불구속 입건된 A씨에게 변호사 수임료 등을 제공하면서 A씨의 비아이 관련 진술 내용이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2일 오전 티브이데일리에 "비아이의 마약 의혹과 관련해 사실 확인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난감해진 건 예능계다. 비아이 마약 의혹과 관련해 소속사의 입장이 밝혀지지 않아, 예능프로그램들도 섣불리 입장을 결정하기는 어려운 상황.

15일 첫 방송 예정인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정글'에는 비아이가 출연할 예정이었다. 후발대로 합류했던 비아이는 이미 해외 올 로케 사전 촬영을 마쳤다.

이에 SBS 측은 "'정글의 법칙' 제작진이 비아이의 마약 논란을 접하고 사태를 파악 중이다.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논란이 엄중한 까닭에 제작진이 비아이의 출연 분량을 편집하는 방향으로 결정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비아이가 고정 출연 중인 JTBC2 예능프로그램 '그랜드부다개스트'도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그랜드 부다개스트' 측 역시 "비아이의 마약 의혹에 관해 확인 중이다. 제작진과 논의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앞서 양현석 대표를 비롯해 YG 소속 아티스트들을 둘러싼 논란이 잦았던 만큼, YG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사이 대중의 시선은 더욱 날카로워지고만 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