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가 마약 구입 의사를 드러낸 대화를 한 상대가 연습생 출신 한서희인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비아이의 마약 의혹이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16년 비아이와 지인 A씨가 나눈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비아이는 A씨에게 마약류로 지정된 환각제(LSD) 구매 의사를 보였고, 대마초 흡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당해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된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비아이와 나눈 대화 내용을 경찰에 넘겼다. 하지만 A씨에 대한 경찰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이 과정에 YG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함께 불거졌다. A씨는 최초 경찰 조사에서 대화 내용이 사실이라고 인정했고, 비아이의 요구로 LSD 10장을 숙소 근처에서 전달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하지만 YG가 불구속 입건된 A씨에게 변호사 수임료 등을 제공하면서, A씨가 "비아이에게 마약을 건네지 않았다"고 진술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YG 수사 개입 의혹과 관련해 조금 더 세밀한 증언도 등장했다. 양현석이 A씨와 직접 만남을 가졌고, 진술을 번복하도록 종용했다는 것. 당시 사건 핵심 관계자는 "양현석이 변호인도 선임해주겠다고 직접 말했다"고 설명했다.

13일 한 매체는 비아이와 대화를 나눈 A씨의 정체가 한서희라고 보도했다. 한서희는 그룹 빅뱅 탑과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집행유예를 받았던 인물.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한서희가 지난해 10월 SNS에 게재한 글이 재조명됐다. 한서희는 YG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내가 너희 회사 일 몇 개나 숨겨줬는지 새삼 나 진짜 착하다. 뭔진 너도 알고 있을 거라 믿어. 내가 저 날 저기를 왜 갔을까 너희도 알지?"라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누리꾼들은 당시 한서희가 언급했던 '숨겨줬던 일' 중 하나가 비아이의 마약 혐의가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특히 국민권익위원회가 YG 경찰 수사 개입 의혹에 관한 공익 신고를 받아, 해당 신고의 신빙성이 인정된다면 YG와 경찰에 대한 조사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그렇다면 추후 한서희가 YG 양현석 대표의 경찰 수사 개입 의혹의 열쇠가 되는 셈이기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한서희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