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해명할 일이 한두 개가 아니다.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를 향한 의혹이 추가됐다. 성접대 의혹에 휩싸인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이번에는 소속 가수였던 비아이(김한빈)의 마약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달 27일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양현석 대표의 성접대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양현석 대표가 태국인 재력가 밥 씨와 말레이시아 금융업자 조 로우를 만났고, 이 자리에 화류계 여성들이 동원된 것으로 드러났다. 화류계 여성들을 동원한 유흥업소 여성은 '정마담'으로, 양현석과 친분이 있는 인물.

이와 관련해 YG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지인 초대를 받아 동석한 사실이 있지만 어떤 형식의 접대도 한 적이 없다"며 양현석 대표의 성접대 의혹을 부인했다.

논란이 거세지며 경찰이 양현석 대표의 성접대 의혹에 대해 수사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경찰은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며, 이에 따라 수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아직 경찰의 수사 방침이 결정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양현석 대표를 둘러싼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의 경찰 수사를 무마시키고자, 관련 인물 한서희에게 진술 번복을 종용했다는 의혹이다.

14일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2016년 8월 한서희는 마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가운데 비아이와 나눈 마약 관련 대화를 경찰에 넘겼다. 해당 대화 내용에는 비아이가 A씨에게 마약류로 지정된 환각제(LSD) 구매 의사를 보인 발언, 대마초 흡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발언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양현석은 한서희를 불러 최초 경찰 조사에서 LSD를 비아이에게 건넸다는 진술을 번복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양현석은 "한 달에 2번씩 키트 검사를 하는데 비아이는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다고 했다. 만약 비아이가 경찰 조사에서 양성 반응이 안 나오면 넌 무고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며 "스스로 겁을 먹고 진술을 번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서희는 "당시 양현석이 휴대전화를 빼앗아 전원을 껐다. '너는 연예계에 있을 애인데 내가 너 망하게 하는 건 진짜 쉽다'고도 했다"며 진술을 번복하기를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한서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양현석이 이 사건에 직접 개입하며 협박한 부분, 경찰 유착 등이 핵심 포인트인데 그 제보자가 나라는 이유만으로 나한테만 초점이 쏠릴 것이 걱정된다"며 "나란 사람과 이 사건을 제발 별개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두 사람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YG엔터테인먼트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양현석을 둘러싼 의혹은 점차 커져만 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한서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