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의 대마초 흡입과 LSD 구매 의혹이 불거졌다. 단순 마약 의혹인 줄 알았던 이 논란은 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가 수사 무마를 시도했다는 의혹, 동료인 그룹 위너 이승훈의 가담 의혹으로 번졌다.

12일 오전 디스패치는 지난 2016년 8월 비아이가 지인 A씨에게 마약류로 지정된 환각제(LSD) 구매 의사를 드러낸 대화 내용을 토대로 마약 의혹을 보도했다. 해당 대화에는 대마초 흡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비아이의 발언도 포함돼있었다.

당해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된 A씨의 경찰 조사 과정에 YG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YG가 불구속 입건된 A씨에게 변호사 수임료 등을 제공하면서 A씨의 비아이 관련 진술 내용이 바뀌었다는 것.

의혹이 불거진 후 비아이는 아이콘 탈퇴를 선언했다. YG 또한 비아이와의 전속 계약을 해지했다.

하지만 YG의 경찰 수사 개입 의혹은 남아있던 상황. 14일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났다.

디스패치는 양현석이 당시 최초 경찰 조사를 받은 A씨를 불러 비아이 관련 진술을 번복하기를 종용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양현석은 "한 달에 2번씩 키트 검사를 하는데 비아이는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다고 했다. 만약 비아이가 경찰 조사에서 양성 반응이 안 나오면 넌 무고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며 "스스로 겁을 먹고 진술을 번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A씨는 "당시 양현석이 휴대전화를 빼앗아 전원을 껐다. '너는 연예계에 있을 애인데 내가 너 망하게 하는 건 진짜 쉽다'고도 했다"며 진술을 번복하기를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와 양현석 대표를 연결한 사람이 이승훈이라는 의혹도 충격을 더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이승훈은 A씨에게 "비아이가 자체 (간이 마약) 검사에서 걸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승훈이 A씨에게 만나자고 했고, 약속 장소에는 이승훈 대신 YG 직원이 나와있었다. 즉, 이승훈은 비아이 마약 수사 무마 의혹에 가담했다.

누리꾼들은 비아이뿐만 아니라, 양현석과 이승훈 모두에게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YG는 발빠르게 비아이와 전속계약 해지를 통해 결별했지만, 결국 이 사건은 YG 전체를 덮쳐버린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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