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TV 동물농장'에서 주인 얼굴에 소변을 보는 고양이 뿌용이가 등장했다.

23일 오전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TV 동물농장'에서는 고양이 뿌용이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고양이 뿌용이가 밤만 되면 주인의 얼굴에 소변을 보는 것이 고민이라는 사연이 등장했다. 낮에는 애교도 많고, 얌전한 고양이지만 밤만 되면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

제작진이 뿌용이의 집을 찾아가 보니, 수많은 동물들이 집안을 채우고 있었다. 주인은 "배달을 다니다 보니까 길에 버려진 불쌍한 새끼들을 데려오다 보니 이렇게 많이 기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뿌용이만 주인의 얼굴에 소변을 보는 상황. 주인은 "꼭 얼굴을 보고 확인한 다음에 소변을 본다. 혼내도 안 된다"며 고통을 토로했다. 이어 "기저귀도 채워봤다. 방에 들어가서 자면 뿌용이랑 다른 고양이들이 문 앞에서 운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는 뿌용이에 대해 "스프레이를 하는 거다. 서 있는 상태에서 꼬리를 세우고 짧게 소변을 보는 것이 스프레이다. 이는 고양이나 사람에게 독특한 언어로 소통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가는 "전체적인 집안 환경에 불만이 있는 것 같다. 자기만이 피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 자기 냄새를 감출 수 있는 모래, 자기만 먹고자 하는 물 등이 부족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뿌용이가 얼굴에 소변을 보는 이유에 대해 "처음부터 얼굴에 하지는 않았을 거다. 가구나 집안 구석 등에 하니 주인의 반응이 없었을 것이고, 우연히 주인 얼굴에 스프레이를 하니 주인의 반응이 커서 얼굴에 하게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직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에 집 아에 캣타워를 설치하고, 스크래처 등도 놨다. 뿌용이는 새롭게 생긴 공간을 썩 마음에 들어 했고, 그날 밤부터 스프레이를 하지 않았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TV 동물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