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적 걸그룹' 에프엑스, 이별이 아쉬운 이유 [가요공감] |
2019. 09.05(목) 17: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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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엑스 |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에프엑스의 '완전체' 무대를 더는 보기 힘들 전망이다. 3년 전부터 '완전체' 활동을 보기 어려웠던 바, 멤버들과의 계약 종료 소식과 함께 그룹 해체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솔로 가수, 뮤지컬, 연기, 해외 활동 등 멤버 개개인이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바, 이들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에프엑스만의 개성있는 음악을 사랑했던 K팝 팬들은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에프엑스(빅토리아 엠버 크리스탈 루나)는 지난 2009년 9월 데뷔, 올해 10주년을 맞이했다. 여느 아이돌에게나 찾아오는 마의 7년은 잘 버텼지만, 두 번째 재계약 시기에 오는 '10년의 벽'은 깨지 못했다. 이들은 SM에서 소녀시대에 이어 내놓은 걸그룹이라는 점에서 데뷔 때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무엇보다 음악적으로 늘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활동 초반에는 '호불호'가 갈리는 음악을 한다는 평이 있었지만, 점차 대중성을 갖춰가며 '독창적 그룹'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에프엑스는 데뷔곡 '라차타'에 이어 '추~♡' '누예삐오' '피노키오' '핫섬머' '일렉트로닉 쇼크' '첫 사랑니' '레드라이트' '포 월스' 등 제목부터 사운드, 가사까지 독특한 곡들로 활동을 펼쳤다. 일렉트로닉을 기반으로 한 중독적인 사운드, 다소 맥락에 맞지 않지만 귀에 박히는 독특한 가사 등이 트레이드 마크였다. 앞서 성공한 선배 걸그룹 소녀시대, 원더걸스처럼 대중적 사운드나 복고에 치우쳐 있지 않으면서 자신들만의 개성을 잘 살려낸 음악을 했다. 아이돌의 뮤지션화에 한 발짝 다가간 걸그룹이란 반응까지 나왔다. 이에 '불호' 보다 '호'의 분위기가 강해졌고, 지난 2011년 정규 1집 타이틀곡 '피노키오' 부터는 각종 음원차트 1위를 휩쓸기 시작했다. 음반 판매량도 걸그룹 대비 높은 수치를 기록,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인기를 끌었다. 외국인 멤버 엠버와 빅토리아를 중심으로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지난 2015년 멤버 설리 탈퇴 후에도 '포월스' 등으로 건재함을 드러냈지만, 그해 활동을 끝으로 국내 활동은 사실상 없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SM타운 라이브 콘서트가 이들의 무대를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이마저도 중국 활동에 집중한 빅토리아는 없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 자연스레 해체설도 있었다. 루나와 엠버의 솔로 활동이 계속됐고, 크리스탈과 빅토리아가 각각 한국과 중국에서 배우로 두각을 나타내며 그룹 활동이 기약 없이 미뤄지는 게 이유가 됐다. 여기에 지난 1일 엠버에 이어 5일 루나 역시 SM과 계약 해지 소식을 전하며 '해체'에 더 무게가 실리게 됐다. SM은 5일 두 사람과의 계약 해지 소식과 함께 "빅토리아와는 새로운 방식의 협업을 논의 중"이라며 사실상 에프엑스 활동에서 빅토리아를 배제했다. 크리스탈과는 아직 계약이 남은 상태지만 해왔던 것처럼 연기가 주 활동 분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체 언급을 직접적으로 하지는 않았지만, 각자의 길을 걷게 된 셈이다. 이에 에프엑스의 독특한 음악을 기다려 온 팬들은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에프엑스 멤버들이 프로젝트성이라도 그룹 활동을 이어가길 바라는 목소리가 크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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