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 방송인 김승현이 열애 사실을 털어놨다.

9일 저녁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김승현 가족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김승현의 아버지는 "이번 주말에 너 선봐야 되니까 시간을 비워놔라. 네가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지 않냐"며 김승현에게 통보했다. 하지만 김승현은 "제가 알아서 하겠다"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에도 가족들은 김승현에게 선을 보라고 강요했다. 이에 김승현은 "아빠 사실 저 만나는 사람 있다"며 "일 하다가 만난 사람"이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2일 김승현이 MBN 교양프로그램 '알토란' 작가와 열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김승현의 열애 사실을 몰랐던 가족들은 김승현의 고백에 설렘을 감추지 못 했다. 김승현의 동생은 "진짜 여자친구 있는 거 아니냐"고 말했고, 김승현의 어머니는 최근 김승현이 출연 중인 연극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동료 배우라고 추측했다.

김승현의 부모는 아들의 여자친구가 동료 배우일 것이라고 굳게 믿은 채 연극을 보러 공연장을 찾았다. 김승현의 어머니는 "키도 승현이랑 비슷하고, 웃는 상이면 좋겠다"며 한껏 부푼 마음을 드러냈다. 심지어는 김승현의 고모에게 "승현이 여자친구가 연예인이다. 같이 연극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연 대기실을 찾아온 김승현의 부모님은 동료 여배우들을 둘러보며 김승현의 여자친구가 누구인지 찾아헤맸다. 급기야 김승현의 고모는 "승현이 여자친구가 이 중에 누구냐"고 물어 모두를 당황케 했다. 김승현은 "여기 있는 분들 다 앞날이 창창한 분들인데 왜들 이러냐"고 발끈했다.


집으로 돌아온 김승현의 아버지는 "날짜 다시 잡을 테니까 선을 꼭 봐라"고 엄포를 놨다. 이에 김승현은 다시 한 번 "정말 저 만나는 사람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거짓말이 아니고, 진지하게 만나는 분이 있다. 연예인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승현은 "진지하게 알아가는 단계"라며 "섣불리 소개시켜드리고 보여드리면 바로 결혼하라고 하실 것 같았다. 그러면 부담을 가질 것 같아서 그랬다"고 그간 부모님에게 말하지 않았던 이유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김승현은 "예전부터 만나는 사람이 생기면 수빈이한테 제일 먼저 이야기하겠다고 약속했으니까 수빈이한테는 비밀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방송 말미 김승현은 "최근 언론에서 제가 열애 중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제 입으로 먼저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이번에 일을 통해서 좋은 분을 만나게 됐다"고 열애 중임을 선언했다.

그는 "아주 진지하고 조심스럽게 잘 만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잘 만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제가 먼저 좋은 소식들을 빨리 알려드리겠다. 지켜봐주시고 응원해달라"고 부탁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살림하는 남자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