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섹션TV 연예통신'이 음원 사재기 의혹과 논란을 정리했다.

28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섹션TV 연예통신'에는 음원 사재기 의혹이 다뤄졌다.

지난 24일 박경이 자신의 SNS에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사재기 의혹 논란에 불을 붙였다.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는 박경 측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실명이 언급된 가수들을 향한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당사자들은 박경의 글이 기정사실화 됐다는 것에 불쾌한 심경을 감추지 못 하며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

이번 논란과 관계없이 음원 사재기 논란은 과거부터 꾸준히 제기돼왔다. 최근 딘딘은 한 라디오프로그램, SNS 등을 통해 사재기 의혹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승환 또한 사재기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고 했다.

음원 사재기는 동일패턴 아이디를 만든 후 사재기 공장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특정 가수의 음원을 스트리밍 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본지 또한 가요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음원 사재기 브로커가 음원 수익을 3대7로 나누자고 제안,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제안을 받아들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한국에서는 히트곡이 차트에 반영되는 것이 아니라 차트에 올라간 노래가 히트곡이 되는 공식이 성립됐다. 차트에 올라오지 않은 곡은 사장돼버리니까 차트에 음원을 올리고 싶어하고, 이를 이용한 음성적인 산업이 발생한 것 같다"고 음원 사재기가 발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인지도 없는 가수의 노래가 갑자기 음원 차트에 올라오는 경우, 보다 단시간에 차트 순위가 수직상승하는 경우, 새벽 시간대에 갑자기 순위가 올라가는 경우에 음원 사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조속한 조사를 통해 음원 사재기 관련 진실을 밝혀낼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섹션TV 연예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