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에서 박지원 의원이 '플렉스 토크'를 펼쳤다.

8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에는 박지원 의원이 출연했다.

이날 박지원은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의 대표 코너 '플렉스 토크'에 나섰다. "우리 딸이 대학 시절 힙합 동아리를 했어서 플렉스가 힙합 문화의 일종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박지원은 소파 등받이에 기대 앉으며 자세부터 거만하게 고쳤다.

가장 먼저 내세운 건 30대 시절 미국에서 사업가로 대성했던 것. 박지원은 "그 때 번 돈을 지금까지 쓰고 있다. 가죽, 가발 등의 사업을 했다. 지금은 정치하면서 다 팔았다. 굉장히 좋은 집, 좋은 차, 맨해튼에 빌딩 4채를 가졌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특히 박지원은 당시 가진 빌딩의 현재 가치가 1000억이 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이번에 미국에 가보니 시세가 엄청 올랐더라. 계산해보니 국회의원 하는 것보다 거기에서 계속 머물렀으면 '올드앤리치'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동욱은 "아무리 생각해도 국회의원 하시는 것보다 거기서 사업을 계속 하시는 게 맞지 않았나 싶다"고 감탄했다.

또한 정치적 흐름을 잘 읽어내 '시국 쪽집게'라는 별명을 가진 것에 대해서도 과시했다. 박지원은 "김대중 대통령이 말씀하시길 선비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 등을 내가 가졌다더라. 그런 걸 보면 적중할 수 밖에 없다"며 플렉스를 보여줬다.

그러자 이동욱은 박지원에게 요즘 정치적 흐름 바탕으로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해보길 제안했다. 박지원은 "내 운명을 예측하기가 좀 그렇지만, 마지막까지 겸손하고 치열하게 하는 사람이 이긴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은 조금 오만한 것 같다. 한국당은 치열하긴 하지만, 시대착오적인 일을 하고 있다. 두 정당은 지금보다 의석 수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기 대통령은 누가 될 거냐"는 물음에는 "아무리 생각해도 박지원"이라고 당차게 말해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곧 "항상 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내가 하면 안 된다. 때로는 더 좋은 사람을 골라내야 한다"고 대선 출마에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특히 향후 손석희와 유시민이 진보 세력의 경선 후보로 나설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박지원은 "내가 주시하는 것은 손석희, 유시민이다. 두 사람이 진보 세력의 경선 후보에 올라 대결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 야권의 흐름에 대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키로 꼽았다. 박지원은 "총선 후 한국당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명하는 역할을 할 거라고 본다. 존재가 정치다. 그렇기 때문에 TK 등에서 상당히 진출할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나와서 돌아다니면 영향력이 상당할 것"이라고 짚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